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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833250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0-03-25
책 소개
목차
[1장 사람으로 행복하기를]
잘 살고 싶은 마음
마음 쓰기
불안과 불행 사이
저물어 가기를
낮은 곳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말고
손가락 사이로 떠나는 것들
오랜만이야
소행성과 바오밥나무
아프지 말고
외로운 사람의 모양
겁쟁이들의 대화
볼 안에 사는 시절
사람이 사람에게
춤을 추는 사람들
혼자 사는 사람들
구름에게 인사하듯 헤어지자
나도 나를 모르고
[2장 사랑이 전부가 아닐 수는 있지만]
사랑의 모양
나의 마음에게
손가락으로 그린 사랑
술과 아빠
Love is all 1
Love is all 2
어여쁜 당신과 고맙고 미안한 이름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대화
어리고도 늙어 갈 나의 친구
신발을 벗고 싶어지는 곳
닿자마자 닮는 것
낭만에 대하여
마음의 집
19931231
무화가 나무가 있는 집
웃어 주는 얼굴이면 괜찮은 사람
어울리지 않는 색
버려진 우체통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
교접
내가 당신에게 떨어진다면
나는 내내 당신이 애틋합니다
[3장 나의 일상이 당신의 일상이 되는 일]
잠시만 안녕
걸음이 만드는 풍경
고양이의 표정
여행용 가방
사람 없는 길 위에서 1
사람 없는 길 위에서 2
조금만 힘을 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저마다의 책을 읽으며
해가 지고 돌아오면
뜬구름 잡는 소리
나의 플라타너스
장미의 절정
저마다의 시간
흐트러져 아름답기를
밥 짓는 냄새
메리 크리스마스
버려진 게 아니고
실은 살구였을지도 모른다
멈추어 설 수 있는
어쩌면 보금자리
낯선 확신
다시 읽고 싶은 이야기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행인 이야기라면 요즘은 무언갈 모으지 않는다. 남아 있는 것을 버리지 못할 뿐. 대신 마음속에 사람을 담고 살아간다. 이전처럼 상자에 차곡차곡 모으는 것은 없지만,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생겼다. 그런데 그게 정말 다행인 일일까 생각해 보면 실은 무서운 것 같기도 하다. 구슬이나 병뚜껑과 대화를 나눈 적은 없으니까. 밤새 술잔을 기울이지도, 껴안고 온도를 나누지도, 나를 건네거나 당신을 건네받지도 못하니까. 악착같이 쥐고 산다면 떠나보내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람이라고 다를까. 사람을 가장 아끼게 된 요즘, 나는 바보처럼 이런 게 무섭다.
_ <손가락 사이로 떠나는 것들> 중에서
어깨가 말리고 목이 나온 사람은 자세가 조금 흉할지언정,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거다. 내 몸이 동그랗게 말리기 전에 알아주었으면 하는 표시 같은 거. 이리 와서 나를 좀 안아 달라고. 지금 내가 이만큼이나 외롭다고. 몸이 자꾸만 말리는 사람은 남들보다 조금 더 외로운 사람일지도 모른다.
_ <외로운 사람의 모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