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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68332753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0-09-25
책 소개
목차
Prologue
제 1장 이제, 시작하는 서점
경주는 그대로였다
스물다섯, 시의 세계를 만나다
사진기사, 새마을금고 직원, 댄스 강사
그리고 현대차 협력 업체 직원까지
은화수 식당을 거쳐 어디에도 없는 서점으로
제 2장 무엇이든, 직접 만들어내는 서점
여기가 바로 종이 장사할 터
셀프 홈 인테리어에서 셀프 숍 인테리어까지
경주의 시간을 모아서 만든 공간
시작은 중고책이자, 나의 서재
대형 서점도 부럽지 않은 짱짱한 동네 책방
가장 중요한 이름 짓기 ‘어서어서’
어서어서의 마스코트 읽는 약 책 봉투
제 3장 드디어, 수익을 내는 서점
매체의 놀라운 힘
SOLD OUT, 책 구해 오겠습니다!
사진만 찍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서점을 위해 지켜야 하는 영업 시간과 정기 휴무
자신을 위해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책방에서 발생 가능한 로스에 대하여
판매량 계산보다 중요한 것들
어서어서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작은 책방이라는 꿈, 동네 서점이라는 사업 아이템
코로나 시대의 자영업, 그리고 동네 서점
제 4장 더하여, 문화를 생산하는 서점
종이책의 감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아날로그
읽는 약 책 봉투의 기쁨과 슬픔
서점의 본질은 ‘책을 파는 곳’
읽는 약에 담긴 책의 의미
때로는 까칠함도 필요하다
제 5장 계속해서, 지역과 함께하는 서점
경주도 황리단길은 처음이라
모든 동네 책방을 응원합니다
두 번째 어서어서, 이어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우선은 경주의 오래된 시간을 담은 책방이었으면 했다. 한 세대를 건너기도 전에 ‘전화를 건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제스처가 바뀌는 마당에 십수 세기 전에 처음 고안한 코덱스(양피지 두루마리 형태의 책 이후의 틀로 지금의 책처럼 한 장씩 넘기는 구조의 책을 일컫는 말) 형태 그대로인 매체를 지금까지도 향유한다는 것은 어쩌면 대단한 의미가 있다. 책처럼 틀은 오래되었으나 지금의 생각이 살아 숨쉬는 것, 오래된 가구와 소품처럼 틀은 바랬으나 지금의 쓰임으로 또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곳을 꿈꾸었다. 어디에나 있는 곳들이 범람하는 때에 어디에도 없는 곳이, 오직 여기 경주여야만 하는 곳이 되길 바랐다.
_ <경주의 시간을 모아서 만든 공간> 중에서
“아, 이건 저희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의 콘셉트인데요, 우리가 몸이 아프면 몸을 낫게 하는 약을 처방받아서 먹잖아요. 그것처럼 어서어서에서 만난 책이 읽는 분의 마음을 낫게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책 봉투예요. 우리는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고 더 배우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자주 책을 통해 공감이나 위로나 연대 같은 것들을 얻잖아요. 그게 따듯함이 되고 위안이 되어 우리가 또 세상을 살아갈 기운을 내게 하고요. 그게 바로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요.”
물론 바쁠 때는 간단하게 압축되기도 했다.
“저희 어서어서의 콘셉트입니다. 약 봉투에 책을 담아드려요. 여기서 만난 책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더 건강하게 해주길 바라는 뜻을 담아 만들었답니다.”
이제는 설명할 일이 거의 없는 일이다. 행여 책을 무슨 봉투에 담아서 주긴 주는 것 같던데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잘 몰랐던 손님들도 봉투를 받아 들고는 금세 재밌다는 듯 함박웃음을 짓는다.
_ <어서어서의 마스코트 읽는 약 책 봉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