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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순간

메모의 순간

(읽기와 쓰기 사이, 그 무용한 지대에 머무르는 즐거움)

김지원 (지은이)
오월의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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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메모의 순간 (읽기와 쓰기 사이, 그 무용한 지대에 머무르는 즐거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6873161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10-01

책 소개

무엇이든 읽고 쓰는 당신을 위한 메모의 재발견. 책을 기반으로 한 인문교양 뉴스레터 〈인스피아〉로 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은 김지원 기자가 메모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메모’는 거의 언제나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되어왔다. 김지원 기자는 그러한 관점에 반하여, 지극히 ‘즐거움’을 중심으로 메모를 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 욕망으로서의 메모

1. 메모적 쓰기와 즐거움
2. 서간문이라는 메모
3. 더 많은 걸 기억해야 한다는 강박
4. 쓸모없는 메모의 지대
5. 딴짓하는 읽기/메모
6. 메모의 운명과 잠재력
7. 달아올랐을 때 쳐라
8. 자유롭게 붙들린다는 것
9. 책이라는 메모 뭉치
10. 인용이라는 머무름에 대한 단상
11. 읽기의 능동적 수동성
12. 여백에 낙서하기: 무한 확장하는 마지네일리아의 세계
13. 메모를 하는 어중간한 포즈
14. SNS는 메모가 될 수 있는가?
15. 어찌 됐든, 무엇이든 계속 써간다는 것: 책이 되지 않는 메모들에 대하여

에필로그: 머무르고 잡아채기

저자소개

김지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자, 인문교양 뉴스레터 「인스피아」 발행인.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2013년에 경향신문에 입사해 정책사회부·사회부·문화부·뉴콘텐츠팀 등을 거쳤다. 현재는 「주간경향」으로 자리를 옮겨 기사를 쓰고 있다. 독자에게 ‘읽는 재미’와 ‘한 끗 다르게 생각하는 재미’를 전하고자 2021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4년 동안 ‘김스피’라는 닉네임으로 책을 기반으로 한 뉴스레터 인스피아를 기획해 발행했다. 신·구간을 가리지 않고 한 편에 적게는 두 권, 많게는 네 권의 책을 묶어 다루면서, 혐오·노동·환경·AI·미디어 등을 주제로 160여 편의 뉴스레터를 썼다. 텍스트 생태계와 미디어 전반에 관심이 많다. 읽기가 삶의 도구이자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도구가 되기를 꿈꾼다.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메모의 순간』을 썼고,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에디터의 기록법』을 다른 이들과 함께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과거에는 한동안 메모에 집착했다. 인상적인 조각들을 모두 다 그러모으려고 노력했고, 책을 읽고서 ‘남는 것’을 사수하기 위해 애써보기도 했다. 나는 조금이라도 빛나는 것이라면 사금파리 조각이든 사금이든 닥치는 대로 모아 둥지에 쌓아두는 까마귀처럼 잡동사니 메모들에 질식할 지경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메모를 적다가 문득 생각했다. 어쩌면 메모를 써가는 일에서 기억하기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프롤로그)


또한 그간 나의 오랜 고민은 읽기와 쓰기 사이의 지대에 대한 것이었다. 독자는 과연 수동적인가? 우리는 읽기와 쓰기를 어디까지 따로 나뉜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이 때문에 이 책에서는 무언가를 쓰는 독자, 혹은 무언가를 읽는 필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 텐데, 이는 결코 메모와 무관하지 않다.
(프롤로그)


하지만 메모를 단순히 미래에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만 본다면 메모의 ‘현재적’ 속성을 지나치게 간과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나중에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서도 썼지만, 그냥 단순히 왠지 모르게 써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도 썼다. 아니, 의무의 차원이라기보다는 때로 그냥 ‘바로 이 순간’에 쓰고 싶어서 못 견딜 것 같았기 때문에, 쓰는 게 즐거워서 썼다.
(1. 메모적 쓰기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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