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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8334702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06-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집
_내 집이라는 느낌은 어디서 오는 걸까?
1장 거실 | 거실은 집의 대장인가
2장 부엌 | 내 집이 있다는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가
3장 현관과 방바닥 | 신발을 어디서 벗을까
4장 화장실과 욕실 | 일 보는 공간도 이토록 다르다니
5장 마당과 발코니 | 집에 실외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가
6장 창과 문 | 기후의 차이를 보여 주는 바로미터
7장 앞마당과 쓰레기통 | 우리 집과 거리가 만나는 방식
2부 동네
_집 안만 집이겠는가
8장 동네의 길 | 내 집 앞의 길은 안녕한가
9장 골목길과 주차장 | 주차는 어디에 하지
10장 식료품점 | 시장 보는 공간의 다양함
11장 카페, 음식점, 술집 | 집 밖에서 먹고 노는 공간
12장 초등학교 | 아이를 철저히 보호하되 마음껏 뛰어놀게 하라
13장 공원, 놀이터, 도서관 | 아이들은 놀 때 어디로 가야 하나
14장 병원 | 건강하고 볼 일
3부 도시
_너와 나, 모두를 위한 공간
15장 도시 설계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 머리는 하늘에, 발은 땅에
16장 도로 설계 | 도시의 보디랭귀지
17장 대중교통 | 출퇴근과 데이트를 하는 방법
18장 용도, 지구 단위 계획 | 꼭 정해야 하나요
19장 부설주차장 | 주차장은 꼭 있어야 하는가
20장 공원, 박물관, 미술관 | 도시의 놀이터
21장 호텔, 상점 | 고급짐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
22장 수영장, 화장실의 유니버설 디자인 | 약자를 배려하는 방법
23장 고층 건물과 저층 건물 | 어떤 건물이 근사한가? 함께 먼 산을 볼 권리
24장 집, 동네, 도시를 고치는 법 | 오래된 것을 대하는 자세
에필로그
감사의 글
미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가족이 떠돌이 생활을 졸업하고 드디어 우리만의 부엌이 있는 집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 낯선 부엌에 대한 불편함이 별로 없이 신나게 요리할 수 있었던 건 런던 집의 부엌이 내게 익숙했던 우리나라의 부엌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건축가의 시각에서 봤을 땐 우리가 빌린 런던 집의 부엌은 동선도 이상하고 조리 공간은 협소한 데다 중앙엔 쓸데없는 빈 공간이 생기는 어벙하고 비효율적인 정사각형 평면의 부엌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싱크대 위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고 밸브를 돌리면 불이 나오는 가스레인지와 냉동실이 분리된 냉장고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으면 내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다는 실감이 전혀 나지 않았다.
_<2장 부엌 | 내 집이 있다는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가> 중에서
창과 문은 어떻게 보면 모순적인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부재다. 쉽게 열려서 편히 들락거릴 수 있어야 하면서도 일단 닫으면 물은 물론이고 공기도 쉽게 들어오지 않도록 기밀성도 갖춰야 한다. 안에서 밖을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하면서도 동시에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건 막을 수 있는 차폐 기능도 있어야 한다. (…) 건물을 설계하고 나면 공간의 크기는 바닥(평면)의 모양으로 결정되지만, 눈에 보이는 모습은 벽(입면)과 천장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벽에는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창이 있고 다른 공간으로 갈 수 있게 하는 문이 있기에 건물을 경험하는 사람에게 창과 문은 가장 와닿는 요소다.
_<6장 창과 문 | 기후의 차이를 보여 주는 바로미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