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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경제

자연에서 배우는 경제

제인 제이콥스 (지은이), 송인성, 송호준 (옮긴이)
  |  
전남대학교출판부
2020-10-1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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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경제

책 정보

· 제목 : 자연에서 배우는 경제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88968497407
· 쪽수 : 270쪽

책 소개

제인 제이콥스의 도시발전과 환경에 대한 80 평생의 사상을 압축해 놓은 책이다. 가상적인 다섯 지식인의 대화를 통하여 자연의 원리를 따르는 경제활동과 그 방법을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플라톤의 대화방식을 도입하여 독자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머리말 / 5
머리말 / 9
제1장 생태학자 / 13
제2장 발전의 본질 / 31
제3장 확장의 본질 / 63
제4장 자기 공급의 본질 / 97
제5장 붕괴 피하기 / 123
제6장 적자생존의 이중성 / 169
제7장 불예측성 / 189
제8장 암부르스터의 약속 / 211
후기 / 217
미주 / 220
감사의 말 / 250
제인 제이콥스의 삶 / 252
찾아보기 / 262
옮긴이 소개 / 270

저자소개

제인 제이콥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6년 5월 4일에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 『스크랜턴트리뷴』의 기자로 일하다가 뉴욕으로 간 후, 1952년에 『건축포럼』의 부편집장이 되었다. 도시 재건축 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쓰던 중 이런 프로젝트가 운영된다 할지라도 도시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차 도시계획의 전통적인 믿음에 회의를 품게 되었다. 이후 도시계획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를 계속한 제이콥스는 1961년 출간과 동시에 가장 독창적이고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 책으로 인정받은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외에도 『도시의 경제』(1969), 퀘벡의 주권 문제에 관해 고찰한 『분리주의의 문제』(1980), 세계경제에서 도시와 도시지역이 갖는 중요성에 관한 주요 연구서인 『도시와 국가의 부』(1984), 그리고 『생존의 체계』(1993) 등을 썼다. 1968년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한 뒤에도 도시계획과 주거정책 개혁에 관한 충실한 조언자로 일했던 제이콥스는 대규모 고속화도로 건설 반대 캠페인과 도심 근린 주거지역 해체 반대 캠페인에 앞장섰다. 도시의 다양성과 생명력을 살리는 일에 평생을 헌신한 그는 2006년 4월 25일,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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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한 후 독일 도르트문트대학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을 전공하여 공학박사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경제학부 지역개발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학문과 사회를 연결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개발과 환경과의 조화를 근본으로 한 지역개발론, 지역계획론, 환경계획론, 환경정책론, 도시경영론 등을 강의ㆍ연구하면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자 “지역개발론, 국토ㆍ지역계획론, 환경정책과 법, 도시경영론, 지역개발 담론”의 책을 쓰고 “영국의 도시기본계획, 자치 시대의 지역 정책, 도시경영의 이론과 실제, 자연과 경제의 대화” 등을 번역하였다. 살아온 주요한 흔적은 “청천 송인성 교수가 걸어온 길”(정년퇴임기념 책)에 쓰여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사)한국지역개발학회와 (사)한국지역정보화학회의 회장과 한국 환경정책학회 부회장 그리고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하였고 (사)광주 푸른 길 가꾸기 시민운동본부 상임본부장으로 시민운동에 참여했었다. “21세기 광주ㆍ전남 환경관리체계에 관한 연구” 등 100여 편의 도시 및 지역계획, 환경계획에 관한 논문과 연구보고서를 발표하였다. 2014년 2월 정년퇴임 한 후 전남 담양 창평에서 정원을 가꾸고 농사를 지으면서 책을 읽고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고 있다. issongba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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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방사능 보석”,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100년에 한번 깜박이는 LED” 등 극한 기술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2013년에는 DIY 공학에서 티셔츠 판매를 아우르며 카자흐스탄에서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고 기존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려 하였으나 그렇지 못하였다. 최근에는 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과학기술을 통하여 낭만주의와 해체주의의 모순적인 관계와 사회가 어떻게 영웅을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라이브 스트리밍, 사운드 퍼포먼스, 대량 생산, 하드코어 엔지니어링 등 사회에서 직접 작동하는 형태로 작업과 그 과정을 공유하며 기존의 예술, 디자인, 그리고 기술에 대하여 유머러스하게 의문을 제기하여 그것들을 일상생활의 이슈들과 연결하기 위해 고민한다. https://hojuns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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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장 생태학자
DAMN, ANOTHER ECOLOGIST


“호텐스와 벤이 헤어졌대요.” 조심스럽게 커피잔을 들고 칸막이 된 자리로 들어오는 케이트를 향해 암부르스터가 팩스를 읽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놀랠 일은 아닌데요.” 케이트가 말했다. “벤이 산업 재해를 보며 고소해 했던 것 기억하세요? 벤은 산업이나 기술적인 것은 모두 자연스럽지 못하고 또 자연스럽지 못한 것들은 나쁘다고 했었죠.”
“벤의 생각이 옳아요.” 암부르스터가 말했다. “우리에겐 예언자들이 필요하지만 호텐스에겐 그들 중 한 명과 산다는 것이 힘들었을 거예요. 마치 오래전에 헤어진 것처럼 호텐스는 그걸 극복한 것 같아요. 호텐스는 새로운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있어요. 내가 팩스를 마저 끝내도 될까요? 난 항상 집을 떠나 있을 때만 팩스를 받거든요.”
늦은 아침 그들은 암부르스터의 그래머시 스퀘어Gramercy Square 아파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5가에 있는 한적한 커피집에 앉아 있었다. 그 커피집은 빠르고 고급스럽게 변해가는 뉴욕의 분위기로 보면 허름한 곳이었다. 하지만 암부르스터는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고 아는 사람들끼리 앉을 자리를 보장해준다는 이유로 아침에 만나는 장소로 이곳을 좋아한다. 소규모 출판회사를 은퇴한 후 혼자 사는 암부르스터는 그때 동료들과 함께 매일 일하며 주고받았던 것들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참, 호텐스가 새로 만나는 사람은 생태학자랍니다.” 암부르스터가 계속 팩스를 읽으며 말했다.
“그래요?!” 케이트가 말했다.
“호텐스는 환경 전문 변호사예요. 그러니 그녀가 말하고 어울리는 사람들이 그런 부류 아니겠어요? 그런저런 변호사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 좀 봐요. 그 사람의 이름이 히람 머리 4세랍니다. 4세래요! 허풍이 심하군요.”
“그의 집안에서 쓰는 이름들이 다 그렇다면 그의 잘못도 아니죠.”
“보통 윗대 사람들이 죽으면 숫자를 버리는데… 나도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고 주니어를 이름에서 떼어 버렸어요. 오직 왕들과 교황들만이 숫자를 달고 있지요.”
“혹시 그의 다른 1, 2, 3세 사람들이 살아 있지 않을까요?”
“어디 한 번 따져볼까?” 암부르스터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2세는 그의 할아버지가 되겠고 1세는 증조할아버지?!” 습관적으로 눈을 크게 뜨며 올빼미 같은 표정을 지었다.”
“맙소사, 호텐스가 50살이니까! 설마?!”
“난 호텐스가 애를 데리고 다닌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계속 읽으세요.”
“음, 그리고 호텐스가 캘리포니아에서 온대요.” 암부르스터가 읽어 나갔다. “히람 씨가 호보컨Hoboken에 집을 갖고 있다는군요. 생태학자가 호보컨에서 뭐 하는 거죠? 호텐스는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할 것이라면서 괜찮다면 그를 목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데려오고 싶다는군요.”
“나도 함께해도 될까요?” 케이트가 물었다. “호텐스를 다시 만나면 즐거울 거예요. 그리고 암부르스터 씨! 나도 어설프지만 생태학자거든요.”
케이트는 신경생물학을 가르치고 연구했던 롱 아일랜드 대학 생물학과에서 정년보장을 거부당한 후, 잘 나가는 과학 시사 주간지 회사에 취직했는데 그곳에서 그녀는 “생존 체계Systems of Survival”라는 다이아로그Dialogue를 편집했던 과거 경험을 살릴 수 있었다. 이 다이아로그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즉 경찰, 입법자, 성직자들과 같은 대중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부류와 제조업자, 은행가, 무역상 등과 같이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한 윤리 체계에 대한 조사를 수행했던 조그마한 집단의 대화와 조사결과에 대한 리포트들을 정리하여 케이트와 암부르스터가 함께 만든 것이었다. 암부르스터의 질녀인 호텐스도 그 집단 중의 한 명이었다. 처음 몇 달 동안 케이트가 과학 시사 주간지 회사에서 일할 때 케이트는 암부르스터에게 편집에 관하여 자주 도움과 조언을 구했다. 케이트가 그의 도움이 더는 필요치 않았음에도 케이트는 계속 우정으로 그를 가끔 찾아 왔다.
일주일 후 목요일, 벽과 책상 위에 저자들이 서명한 책과 사진들이 가득한 암부르스터의 집에서 호텐스와 케이트가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호텐스는 히람을 소개했다. 지루한 교수회의에서 케이트는 친구들의 어렸을 적 모습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배웠었다. 히람의 초췌한 얼굴에서 잘 교육받은, 열정을 가진 소년이 이제는 트위드 양복Tweed Suit을 입고 대머리가 되어가지만, 그의 열정은 아직 그대로 지닌 모습을 보았다.
호텐스가 소파에 앉을 때 히람은 산만하게 재킷의 주머니를 치면서 서 있었다. 케이트는 어리둥절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 물건을 잃어버렸거나 잘못 두셨나요?” 그녀는 히람에게 물었다.
“아! 아닙니다.” 그리고 그는 손을 내려놓고 수줍게 웃었다. “5주 하고 4일 전에 담배를 끊었는데 계속 담배를 찾게 되는군요.” 호텐스, 암부르스터, 그리고 케이트 모두 지난날 흡연자들이라 웃으며 동감했고 호텐스는 그의 옆에 앉아 그의 손을 다독거려 주었다.
암부르스터가 히람의 왕족인 척함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릴 것을 안 케이트는 모두 마실 것을 갖고 자리에 앉자마자 불쑥 히람에게 물었다. “당신 이름 뒤에 붙은 4세는 참 흔치 않은데요. 물론 들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히람은 책상 위에 있는 책과 사진 사이에 그의 음료를 내려놓았다. “우리 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이십니다. 그러나 본인은 계속 3세로 남기를 주장하셨죠. 그래서 전 4세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진 경제학자여서 저 역시 경제학자였다면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 시도해본 후에 환경공부를 위해 포기했습니다. 30년 전 만 해도 제가 아는 대부분 사람은 환경공부란 카누를 타거나 새들을 관찰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버지만은 제가 하는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셨죠. 저는 단지 그분의 3세란 숫자에 대해 유별남이 별 것 아니란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은 양방향으로 통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을 그었고 제 아들의 이름은 조엘로 했습니다.”
“생태학자로서 무엇을 하시죠?” 암부르스터가 물었다. “숲을 살리고 오염자를 규탄하기 위해 군중 집회를 하나요?” 생태학자였던 벤에 관한 암부르스터의 좋지 않은 기억을 알아챘는지 호텐스와 케이트가 서로를 힐끔 쳐다보았다.
“아닙니다. 숲을 살리고 오염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기금조성자이고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입니다. 특히 저는 기관단체들의 조직에 대한 조언과 자연으로부터 생산방식을 찾고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과학자들에게 필요한 돈마련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연을 모방한 상품과 제조 공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죠. 이것을 우린 생명 의태Biomimicry(옮긴이: 생명 의태는 Janine M. Benyus가 그의 책 Biomimicry: Innovation inspired by nature(Harper and Perennial, 1997)에서 주장하여 전 세계에 퍼졌다. 생명 의태를 한마디로 말하면 “자연이 하는 방식대로 하는 것doing it nature’s way”인데 농작물을 재배하고, 물질을 만들며, 에너지를 이용하고, 자신의 병을 고치고 정보를 저장하며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의 모델로서의 자연nature as model, 옳고 그름의 평가 기준으로서 자연nature as measure 그리고 선생으로서 자연nature as mentor”을 근본적인 개념으로 설파하고 있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똑같은 이름을 가진 책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한 부 구해다 드리겠습니다. 아니 두 부 구해다 드리죠.” 케이트를 보면서 한 권 더 보탰다.
“아! 저는 있어요. 읽어봤어요,” 케이트가 말했다. “좋은 책이에요, 암부르스터 씨! 요점을 말하자면 우리가 지금 만드는 물건보다 좋은 것을 만들자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들을 생물 친화적인 온도에서 그리고 유독 물질을 방출하지 않고 만들어 내자는 것입니다. 마치 거미가 실을 만들거나 전복이 조개껍질을 만들듯이 말입니다. 이상적으론 자연의 생산과정을 모방하여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원료와 제품들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제품으로서 그 삶을 다한 후에는 다시 땅이나 바다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양한 가능성이 연구되었죠,” 호텐스가 말했다. “매년 경작지를 쟁기질하고 씨앗을 뿌릴 필요가 없이 밀이나 호밀이 평원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처럼 자라준다면 에너지, 토양, 화학 비료 그리고 제초제와 같은 화학물질들을 훨씬 적게 사용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세요. 모든 녹색 식물들은 햇볕을 받습니다. 하지만 좀개구리밥이 어떻게 햇볕을 그토록 효과적으로 얻어 효율적으로 쓰는지는 놀랍지요. 그건 배울 가치가 있어요. 아시겠어요, 삼촌?”
“흥미롭군,” 암부르스터가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방법으로 자연을 착취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마치 더 많은 기술적인 혼돈으로 기술적인 혼돈을 극복하려는 것 같군.”
암부르스터 씨가 벤의 성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 케이트는 웃음을 참으며 호텐스의 반응을 살폈다. 호텐스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침착함과 고상함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그녀의 성격답지 않게 이번만은 화를 냈다. “아니에요! 그것은 자연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자연을 덜 해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는 목적을 가지고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있는 것이지요. 생명의태학Biomimics은 인간들의 분별없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에요. 삼촌은 이 퍼즐이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그리고 해마다 초지가 어떻게 번창하는 지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지 모를 거예요. 도대체 삼촌, 뭐가 문제죠? 그렇게 부정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 꼭 벤 같아요.”
“그냥 궁금해서. 호텐스!, 네가 날 제자리로 돌려놓았군.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그토록 어렵다면 그것들은 현실적인 게 아닐 수도 있지.”
호텐스나 케이트 모두 대답을 하지 않고 있을 때, 골똘히 생각하던 히람이 그의 이마를 만지면서 다시 말문을 열었다. “생명의태Biomimicry는 경제발전의 한 형태입니다. 그래서 생명의태에 관심을 가지려면 경제가 계속 활발히 발전되어야 하는거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보다 좋은 제품이나 보다 안전한 방법을 기대할 수 없어요. 우리가 생명의태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달리 어떻게 그들을 얻겠습니까? 발전에 관하여 생각하다 보니 경제와 생태계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 두 분야에 적용되는 원칙은 같다는 거죠.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이를 믿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보편적인 자연법칙이 경제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제한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가장 중요한 발전의 원칙을 회피하려 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소용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원칙들은 경제에 확고한 기초를 이루고 있어요. 저의 개인적인 생명의태 생각은 자연으로부터 경제를 배우는 것입니다.”
“좋아요!” 책 출판에 대한 감을 느끼며 암부르스터가 말했다. 그의 눈은 선반 위 녹음기로 향했다.
“어머! 삼촌!,” 호텐스가 말했다. “더 이상의 심포지엄이나 논문은 없어요. 다시는 안돼요. 우리 그냥 녹음기 없이 이야기만 해요. 그냥 이야기만 하면 안 될까요? 책 출판은 있을 수 없어요! 삼촌은 다른 많은 흥미로운 일을 할 수 있어요. 지금 시간도 많으시면서!”
케이트는 호텐스의 눈을 보며 눈썹을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여 그만하라고 눈짓을 했다.
“책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한 적 결코 없어.” 암부르스터가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녹음을 해 남겨 놓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어. 경제발전에 관해선 나도 흥미가 있거든. 나쁠 거 없잖아?”
“저는 케이트 씨와 호텐스가 괜찮다면 상관하지 않습니다.” 히람이 말했다.
그는 잔을 비운 다음 호텐스에 이어 케이트에게 의도를 물어보는 양 미소를 보냈다.
암부르스터가 녹음기를 커피 테이블로 가져가 녹음기 버튼을 누르며 히람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으로부터 경제를 배운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죠? 경제는 인간적이지 자연적인 게 아니죠. 그것은 곧 원시 수렵을 제외하면 모두 인공적이죠.”라고 말하자 호텐스는 어깨를 으쓱하고 케이트는 씽긋 웃었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인데” 하면서, 히람이 말했다. “오직 사람만이 영리하고 훈련받은 양치기 개Border Collie로 하여금 양들을 지키게 하죠. 오직 사람만이 병원을 지어 구순열을 수술하거나 과자를 비닐봉지에 넣어 포장하고 신용카드를 발급한 후 매달 영수증을 보내죠. 인간들은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다른 생명체들과 다릅니다. 하지만 다르다는 것이 인공적이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죠. 예를 들어 우리는 벌들이 꿀을 만든다고 해서 그들의 행위를 인공적이라 하지 않고, 비버가 나무를 날라 댐을 만들거나 해마 수컷이 알을 부화시켜 새끼를 기른다고 하여 인공적이라 부르진 않습니다. 우리는 해바라기가 데이지보다 아주 크다 해서 인공적이라 부르진 않습니다. 우리의 손재주와 뇌는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은 거미가 거미줄을 만들고 걸린 먹이를 잡는 능력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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