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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9761804
· 쪽수 : 383쪽
· 출판일 : 2015-02-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세 번의 우연
2. 이별이 쉬운 남자, 이별에 두렵지 않은 여자
3. 인터넷 쇼핑과 섹스의 연관성
4. 비를 싫어하는 남자의 영웅담
5. 현실의 마법
6. 우리가 몰랐던 소중한 사람들
7. 달콤한 연애
8. 함께하는 이 순간
9. 그늘
10. 모두를 향한 상처
11. 꽃 한 송이
12. 삼나무 숲에 눈이 내리면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란아.”
“네?”
그가 끙 소리를 내며 투덜거렸다.
“나 정말 그럴 생각 아니었는데, 발기했다?”
“어머?”
뭉친 허벅지를 주무르던 그녀가 손을 뗐다. 그녀의 손길이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하며 탄식했다.
“이미 늦었어. 네가 잠든 야수를 일깨운 거야.”
“그럼 다시 재워요.”
그가 으차, 소리를 내며 똑바로 누웠다. 그 바람에 기우뚱해 넘어지려는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받쳐 주는 센스 또한 잊지 않았다.
“쟤는 쉽게 깨도, 쉽게 잠들지는 못해. 어차피 너도 내 위에 있고, 위에서 해 준다는 약속도 있고. 하자.”
그의 유혹에도 서란이 고개를 저었다.
“당신 복상사 할지도 몰라요. 눈 아래 다크 서클이 얼마나 진한지 알아요? 꼭 스모키 화장을 한 것 같다고요. 여긴 우리 아버지 별장이라 한밤중에 구급차 부르고 경찰차 부르면 당장 서울로 연락 갈 거예요. 난 그 짓 못 해요.”
“넌 내가 죽는 것보다 전 이사님한테 연락 갈 게 더 무섭냐?”
“지금은 그래요.”
“진짜 매정하다.”
“매정한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는 거죠. 거울 가져다 줘요? 당신 다크 서클이나 확인하고 매정이니 뭐니 말하라고요.”
“살살하면 되지.”
그러면서 허리를 교묘히 움직여 탱탱한 녀석을 그녀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서란이 어머, 어머 하며 페니스를 피해 꿈틀거렸다. 그게 더 자극적이라는 것을 모르고…….
“허벅지부터 종아리가 죄다 뭉쳤는데, 어떻게 하겠다고 이래요?”
주완이 빈정거렸다.
“넌 섹스를 다리로 하냐?”
서란이 흘겨보자, 주완이 작전을 바꿔 살살 구슬렸다.
“나 산 타는 거 정말 싫어해. 그런데 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갔다? 왕복 9시간을? 너 한라산에서 치한 만날까 봐. 그런 내 정성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매몰차게 나와선 안 되는 거지.”
그녀는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한라산에 치한이라니……. 남녀노소를 불문한 사람들이 한라산을 오르는 이유는 백록담 때문이지 여자 때문이 아니었다.
“응? 응?”
그래도 한 번쯤 그냥 넘어가 주고 싶었다. 비록 9시간 내내 투덜거리긴 했어도 한 번도 자신의 옆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던 그가 고마웠고, 또 이미 그녀 자신이 한 약속도 있었다.
“좋아요. 대신 당신 숨이 넘어가는 것 같으면 멈출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복상사는 안 되니까.
“딜.”
그녀는 타이트한 티셔츠의 아랫단을 잡고 머리 위로 벗어 버렸다. 검은색 브래지어 차림의 뽀얀 속살을 본 주완의 눈이 둥그레졌다.
오!
이 여잔, 얌전한 것 같으면서 도발적이다. 마음에 들어, 아주 쏙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