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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9890900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3-09-0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김성호/김진하/정봉채
<발간사>
금원섭
PART1
여명/늙은소나무/아침인사/속도의 법칙/지팡이/동전에 대한 예의/배웅/눈뜬 장님/맹신의 결과물/배추 서리/눈치없는 봄/가자/태풍 후/망각/장날/동경/생명/시간의 잠식/건강에 대하여/가을/살구의계절/불문/고독의 그림자/학습이 필요한 시간/밤 비/동행
PART2
꽃다지/먼 별/공허/생존의 실체/그리움/달 그림자/개구리/바다의 진동/안부/통곡의 밤/향아/눈꽃/팽나무 그늘/빛의 날/낙화/까치의 세상/봄 비/열정/존재의 이유/개발의 경계/거울/하늘소/화무십일홍/강도 조절/천송이 눈/뻔한 이유
청미레 넝쿨/해맞이/밝은 빛
PART3
병에 대한 사유/해넘이/하루살이/황금 빛/늙은 상수리나무/물고기 주인/소나무와 이별/꽃놀이의 상념/아름다운 눈/
그리운 이유/개구리 울음/유년의 기억/추월의 이유/고래 생각/산의 겨울/뽀득이는 소리/선행/아픈 경험/고이 보내리/위로의 시간/무당벌레/소멸의 이유/개망초/새벽/집착의 이유/노승의 선물/꿈해몽/관계/외나무 다리/별의 안부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의 사진은 온통 그리움으로 물들어 있다. 프로이드는 그리움이란 우리 기억 속에 잠든 실체가 표상을 통해 나타나는 애도의 증상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프로이드의 증언은 그의 사진을 가장 잘 표현 해주는 말 일것이다. 그의 사진에는 지나간 시간이 준 그림자들이 사진에 나타난 표상으로 순간 이동을 통해 그모습 그대로 지금의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 눈앞에 서 있는 느낌이다.
상실의 재현 그 느낌은 서늘 하면서도 아프고 때로는 아련하며 명치끝을 선연하게 한다. 고향을 담은 그의 사진들과 그가 지금 살고 있는 마을의 아침을 담은 사진을 보면 그의 기억속에 내장된 그리움의 정체가 어떻게 사진이라는 표상을 통해 세월속의 상실한 실체들을 애도하고 있는지 들어난다. 애도란 무엇인가.
빗방울이 떨어지고
눈의 한계인 듯하지만
미친것은 스스로도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
할 일은 태산 같은데
나의 오랜 벗 늙은 소나무 한그루와
씨름하고 있다.
나의 관심에 뾰족한 잎사귀를
쭈뼛거린다.
오랫동안 안녕을 기원한다.
바람 좋은 밤
마을과 천수답 경계에서
마을을 잠식하는
그 하얀 불빛 너머의
세상을 동경한다.
갈수록 별들은 생기를 잃어 가는구나!
하얀 불빛으로 인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