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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르 계곡의 맥주

루아르 계곡의 맥주

(지루한 일상을 박차고 수제맥주로 해피엔딩)

토미 반스 (지은이), 엄자현 (옮긴이)
  |  
문학사상사
2020-12-14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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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르 계곡의 맥주

책 정보

· 제목 : 루아르 계곡의 맥주 (지루한 일상을 박차고 수제맥주로 해피엔딩)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0124834
· 쪽수 : 364쪽

책 소개

영국 런던에서 낮에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밤에는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일하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 그런데 때마침 회사에서 정리해고 바람이 분다. 보통의 직장인들에게 정리해고란 그저 비극이겠지만 주인공에게는 아니다. 해고수당까지 넉넉히 받아 진짜 인생을 찾아 떠날 절호의 기회인 것.

목차

추천의 말
맥주 용어 정리

첫 번째 맥주 : 머드 컬러 IPA
결코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어

두 번째 맥주 : 팻 보이 IPA
정리해고를 향한 최선의 노력

세 번째 맥주 : 치킨-플래셔 IPA
미국식 IPA가 프랑스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네 번째 맥주 : 더 워스트 펜스 인 브라슬루 블랙 IPA
처음으로 내 맥주가 팔렸다!

다섯 번째 맥주 : 시니스터 터퀴즈 블랙 IPA
뭐지, 불길한 맛이 나는 이 정체불명의 맥주는?

여섯 번째 맥주 : 일렉트로큐티드 치킨 포터
시장에서의 첫 판매를 꿈꾸다

일곱 번째 맥주 : 인슬레이브드 엘프 뮈닉 에일
꽤 성공적이었던 첫 시장 판매

여덟 번째 맥주 : 무솔리니 에일
푸조 j9 밴과의 운명적인 만남

아홉 번째 맥주 : 클리프턴 포터
뒤늦은 깨달음: 고객이 원하는 맥주를 만들어야 한다!

열 번째 맥주 : 베르제 블론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맥주의 탄생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토미 반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레치워스 정원 도시의 흙투성이 거리에서 자라났다. 셰필드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이후 그래픽 디자인과 디자인 석사 학위까지 취득한다.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의외의 학력이다. 2016년, 토미는 여자친구 로즈와 프랑스 루아르 계곡으로 이사를 하고, 그곳에서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요즘 그는 두 살 된 개, 버트와의 치열한 심리 싸움에서 오늘도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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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자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2020년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리뷰어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링컨과 함께》(공역) 《케네디와 말할 수 없는 진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역사를 만든 위대한 아이디어》 《짝사랑 프로젝트》 《사랑은 영화처럼》 《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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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다시피, 프랑스에서의 새로운 인생을 위한 내 계획은 다면적이었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런던에서 완벽에 가까운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프랑스 깡촌으로 이사 오면서 코미디·범죄 베스트셀러 소설 데뷔작을 쓰겠다는 계획에만 장래의 수입을 의존했을 리 없다. 그럴 리가, 변변찮은 내 포크에도 두 번째 갈래가 있다. 바로 브루어리. 프랑스에서도 최고급 와인을 만들어 내기로 유명한 이곳에서 나는 브루어리를 열 것이다. 다만 내가 아는 동네 사람들은 맥주에 정말이지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맥주를 만들겠다는 철저하고 치밀한 계획에서 간과한 아주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브루어리를 열려면 ‘실제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생전 처음으로 내가 이렇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 몇 년간 내가 짓고 다니던 표정은 불행한 얼굴이었다. 창문에 비친 모습을 보고 나서야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똑같은 아침을 보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늘 입는 똑같은 옷을 주워 입고, 지하철에 탄다. 한 번도 머리를 쓰지 않았다. 그 전날도 그러했다. 출근해서 매일 같은 농담을 하고, 인터넷을 보고, 이류 그래픽 디자인을 조금 만들고, 집으로 퇴근하기까지 온종일 정말로 ‘생각’이란 것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전날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진짜 생각을 해본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진정한 어떤 감정을 느껴본 적도 없었다. 몇 달 동안 아무 감정 없이 살았다. 지난 몇 년간 나는 살아 있지 않았다. 본능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감정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위기의식이었다. 늦기 전에 탈출하라는 각성이자 마지막 경고였다.


“토미, 자네가 정리해고 대상이 되었어. 축하해! 자, 이제 솔직해도 돼.” 그녀는 윙크를 했다. “정리해고 당하려고 일부러 무능한 척한 거였지? 괜찮아. 여기서 자네는 전혀 행복한 얼굴이 아니었으니까. 자네에게는 변화가 필요했어.”
“아, 네. 맞아요. 그 점은 죄송해요.” 슬쩍 허를 찔린 기분으로 거짓말을 했다. 내 의지로 정리해고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떠올린 적이 없었다. 나는 그냥 내 일을 썩 잘하지 못했다. 노력했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일 자체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늘 그게 문제였다. 회의. 사람들이 쓰는 용어. 어떤 이들은 사무실에 들어와 순식간에 승진한다. 옳은 말만 하고, 회의 시간에 다른 동료들을 켄타우로스로 바꾸어 낙서하는 대신 제대로 된 의견을 낸다.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안다. 반면 나는 여전히 이 일을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다른 일을 하기 전에 거치는 임시방편 정도로만 여겼다. 오래 머물 생각이 없으니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이유도 전혀 없었다. 그냥 임시방편이었다. 12년간의 임시방편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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