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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124933
· 쪽수 : 279쪽
· 출판일 : 2003-07-15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서문|자국어화할 것인가 말 것인가-번역자의 난제로다 - 배질 해팀
1. 빨갛게 물드는 언어, 당신에게
이기철|아침 언어
전동균|매화, 흰빛들
오규원|포도와 길
복효근|꽃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고 묻다
이근배|냉이꽃
박주일|자귀나무의 매력
박정대|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하네
유수연|파가니니의 연못
2. 없는 것의 무게
김남조|겨울 한강에서
정진규|도강록
신달자|아리수 사랑
김은자|한강을 건너며
이성선|산책
장옥관|숲
배한봉|감나무
김춘수|옆편 이제
3. 색스 블루스의 하늘
반칠환|봄
류외향|봄꽃
이유경|봄을 위하여
신현림|황사바람 부는 날
정일근|사월, 진해만
허형만|처서
김영탁|명징했다
이영춘|오늘, 또 하루 삶
4. 네가 네 번째 나에게 묻는다
이승훈|등받이 없는 의자
김명인|의자
오창렬|텅 빈 자리
황동규|쨍한 사랑노래
임강빈|수평선
박숙이|절하고 싶다
심재휘|소쩍새에게 새벽을 묻는다
이향지|돌 속의 넓은 풀밭
5. 잔광의 깊은 고요
유안진|도깨비를 기다리며
이규리|유령의 말씀
고형렬|술 깨는 서울역 아침
김기택|소가죽 구두
김춘수|풍경
이대흠|가을밤
홍영철|아버지의 불빛
강연호|고요
정은숙|풀잎
6. 빙하기를 건너는 불빛
오탁번|명사산
이승하|혜초의 시간
송재학|투르판의 포도
고은|사하라
홍은택|선인장의 편지 1
김향|제4빙하기, 툰드라
역자의 말|작은 선택들과 소소한 타협들
책속에서
쨍한 사랑노래
황동규
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게 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조용히, 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저물녘, 마음속 흐르던 강물들 서로 얽혀
온 길 갈 길 잃고 헤맬 때
어떤 강물은 가슴 답답해 둔치에 기어올랐다가
할 수 없이 흘러내린다.
그 흘러내린 자리를
마음 사라진 자리로 삼고 싶다.
내림 줄 그어진 시간 본 적이 있는가?
A Clanking Love Song
Hwang Tong Gyu
I want to snap off like a crab's claw
The mind that clamps on and never lets go
And live with no mind.
Quietly, even more quietly than the cloud passing by righy now
Not with an emptiness of mind
But with no mind I want to live.
At sundown, when the rivers flowing in my mind are entangled,
Lose the way they came and the way they will go, and wander
about
Certain waters, feeling a heaviness in the chest, crawl up the river
sides
But inevitably run back down.
That place where the waters run down
I want to turn it into a place where mind fades away.
Have you ever seen time marked by 'that's all' run-down 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