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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0125985
· 쪽수 : 736쪽
책 소개
목차
●1944년 3월 30일
마지막 출격 ― 네이즈비 9
●1925년
알루에트 11
●《어거스터스의 모험》
예상치 못했던 결과들에 대한 이야기 59
●1980년
아담의 아이들 67
●1947년
험난한 겨울 118
●1939년
테디의 전쟁 ― 순수 172
●1993년
남은 사람들 215
●1951년
보이지 않는 벌레 281
●1942~43년
테디의 전쟁 ― 경험 334
●1982년
심야의 용기 404
●1943년
테디의 전쟁 ― 아름다운 것들 461
●2012년
사랑, 자비, 연민, 평화 569
●1944년 3월 30일
마지막 출격 ― 추락 616
●2012년
빛을 향하여 656
●2012년
마지막 비행 ― 다르마 675
●1947년
낙원의 딸들 696
●《어거스터스의 모험》
예상치 못했던 결과들에 대한 이야기 698
●작가 후기 713
●감사의 말 723
●참고자료 725
●역자 후기 729
책속에서
가족들은 모두 다 행복했다. 적어도 테디는 그렇게 확신했다. 하지만 훗날 테디는 행복이란 결코 생각했던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행복이란 인생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마치 새의 가냘픈 고동 소리처럼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것이며, 숲속의 블루벨꽃처럼 언제 지고 떨어질지 모르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 행복이 지속되는 한 폭스 코너는 영원한 이상향이나 마찬가지였다.
테디는 무엇인가를 ‘좋아한다’ 또는 ‘마음에 든다’ 같은 말을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고 마치 오늘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처럼 느껴졌던 시절, 오직 현재만 중요하던 시절이었다. 미래를 위해 그토록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지만 테디에게 미래는 어쩌면 다가오지 않을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자신을 포함한 병사들은 적들을 향해 가진 모든 것을 내 던졌다.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전멸을 각오하고 모든 것을 내던지던 나날이었다. 실비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희생이란 말로 살육에 대한 죄책감을 덮곤 하지.”
자유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무엇이며 어떤 변덕이나 호의로 포장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 역시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