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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88970136905
· 쪽수 : 251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광우병 - 진보의 어두운 그림자
2.에이즈 - 아망딘이라는 침팬지
3.살모넬라 DT104 - 항생제 내성의 행로
4.라임병 - 오래된 숲과 관절염
5.한타바이러스 - 죽음의 봄
6.웨스트나일뇌염 - 나일 강에서 온 바이러스
끝을 맺으며 - 사스와 그 이후
주
감사의 말
옮기고 나서
찾아보기
책속에서
가봉의 숲은 프랑스 목재 회사들이 빠르게 황폐화하고 있었다. 오지에 자리한 벌목 현장에서 생활하는 수천 명의 벌목꾼들은 내가 그날 아침 올로우미 시장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사냥한 야생동물 고기로 연명했고, 식욕을 채워야 했기에 남은 숲에서 고릴라와 침팬지를 비롯해 별로 맛도 없는 온갖 동물들을 깡그리 잡아먹고 있었다. 당시 세계야생동물기금을 비롯안 단체들이 벌목을 감축하면 야생동물 고기의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선 덕분에, 그런 사냥이 야생동물을 멸종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이 막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참이었다.
당시만 해도 이런 사냥물 거래가 에이즈 출현에 한몫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야생동물 사냥이 동물이 지니고 있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했는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그랬을 것이라고 시사하는 증거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비록 이 바이러스는 정체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계속 퍼져나가고 있어서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그것이 지닌 메시지는 점점 명확해져왔다. 즉 인간의 건강이 우리가 다른 종들과 공유하고 있는 더 넓은 자연계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에이즈는 의학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생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66~68쪽, '에이즈.아망딘이라는 침팬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