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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91159315121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 광우병 - 진보의 어두운 그림자
2. 에이즈 - 아망딘이라는 침팬지
3. 살모넬라 DT104 - 항생제 내성의 행로
4. 라임병 - 오래된 숲과 관절염
5. 한타바이러스 - 죽음의 봄
6. 웨스트나일뇌염 ? 나일강에서 온 바이러스
끝을 맺으며 - 사스와 그 이후
주
감사의 말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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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이렇게 생태적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새로운 전염병들을 ‘Ecodemic’, 즉 ‘생태병’ 또는 ‘환경 전염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지 모른다. 현대의 집약 농업, 삼림 벌채, 지구 기후 변화, 질병을 전파하는 작은 동물들의 수를 억제해왔던 많은 포식자들의 제거… 이런 환경 변화들이 모두 질병 증가에 기여한 요인들이다. 그리고 세계 여행과 무역의 증가도 많은 질병을 빠르게 전파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괜한 걱정꾼의 상상이라고 보면 안 된다. 이 개념은 진화론과 전염병학의 영역에서 정설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_ 들어가는 말
양과 염소가 상처가 날 정도로 자기 몸을 미친 듯이 할퀴는 병인 진전병이 임상적으로 처음 밝혀진 것은 1732년 영국에서였다. 초기의 독일 기록에는 진전병에 걸린 동물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드러누워 자기의 발과 다리를 물어뜯고, 기둥에 등을 대고 문지르고, 번식을 못 하고, 먹이를 못 먹다가, 드디어는 절뚝거리게 된다. 진전병은 치유가 불가능하다. 양치기는 그런 양이 발견되면 즉시 건강한 동물들과 격리해야 한다. 전염되어 가축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병을 가리키는 프랑스어 단어를 번역하면 ‘미치고 발작하는 병’이 된다.
_ 광우병-진보의 어두운 그림자
내가 가봉에 첫발을 디딘 것은 1994년이었다. 당시 나는 보스턴 근처에 있는 터프트스대학 부설 수의과대학 동료들과 함께 그 나라의 삼림 보존 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었다. 가봉의 숲은 프랑스 목재 회사들이 빠르게 황폐화하고 있었다. (중략) 당시 세계야생동물기금을 비롯한 단체들이 벌목을 감축하면 야생동물 고기의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선 덕분에, 그런 사냥이 야생동물을 멸종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이 막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참이었다. 당시만 해도 이런 사냥물 거래가 에이즈 출현에 한몫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_ 에이즈-아망딘이라는 침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