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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한국미술
· ISBN : 9788970416793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15-12-01
책 소개
목차
1. 사군자
윤득신'달빛 아래 그윽한 향기'
유덕장'안개에 묻힌 대'
심사정'서리를 이겨내는 외로운 절개'
김정희'묵란'
2. 영모
윤두서'군마'
정선'꽈리와 수탉'
정홍래'산의 임금이 으르렁거리다'
변상벽'국화 핀 뜰 안의 가을 고양이'
김홍도'어미개가 새끼를 기르다'
3. 진경산수
정선'금강전도'
정선 '정자연'
정선 '용공동구'
정선'녹운탄'
정선 '금성평사'
정선 '장안연우'
정선 '필운대'
정선 '박생연'
4. 풍속
김홍도 '달빛 아래 생황을 불다'
김홍도 '호탕한 귀인의 매사냥'
김득신'대장장이의 쇠메질'
김득신'배 안의 좋은 안주'
신윤복 '무녀의 신춤'
신윤복 '쌍검으로 마주 보고 춤추다'
신윤복 '유곽에서 사내다움을 다투다'
신윤복 '단옷날의 운치 있는 정경'
5. 도석
심사정'선동이 바다를 건너다'
김홍도 '낭원에서 복숭아를 훔치다'
김홍도 '남해의 관세음보살'
김홍도 '고승이 호랑이를 타다'
김득신'대복과 길상을 상징하는 두 신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민족 고유 정서의 하나로 한을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정반대로 우리는 누구보다도 신명 나는 삶을 살던 사람들이다. 달빛을 즐기고 술 한잔에 시름을 잊고 가난한 삶을 노래로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김홍도의 그림 '달빛 아래 생황을 불다'가 진실을 이야기한다. 술 한잔과 노랫소리 한 가락에 삶은 늘 그렇게 흘러간다고.
풍속화는 임금님 보라고 그렸을 것이다. 화원들이 농민, 어민, 상인, 공인, 승려 등의 생활 모습을 한눈에 알기 쉽게 그려 임금에게 바친다면 임금은 궁 안에 앉아서도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환히 꿰뚫을 수 있다. 정조는 화원들이 때마다 치른 그림 평가 과제를 내주면서 누구나 한번 보면 껄껄 웃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고 한다.
김홍도가 세상 사물을 보는 다정한 시선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도 닿아서 누구나 웃음 짓게 만드는 건강하고 익살스러운 풍속화를 낳았다. 김홍도 그림은 세상과 사물을 밝게보는 눈길이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자연스레 우리 눈길을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진경산수란 정말로 있는 경치를 그린 산수화를 말한다… 산수유람은 오래전부터 해오던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진경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인데 이는 우리 산천의 문물을 으뜸으로 여기고 사랑하는 자부심이 없다면 생겨나지 않는다.
겸재진경산수가운데 으뜸은 역시 금강산이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은 금강산에 가볼 수 없어 겸재의 금강산 그림 감상이 반쪽에 그치고 만다는 사실이다.겸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통일이란 곧 '겸재 만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