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059787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5-04-02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서장 쓸모없는 것의 쓸모 있음에 대한 선언
o쓸모없는 지식의 유용성
o쓸모없음이 우리를 구원한다
o인간을 구원하는 창의적 에너지
o인생의 가치는 유용함에 있지 않다
1장 인문학이 말하는 '쓸모 있는 쓸모없음'
o소유가 존재를 앞서는 이유_ 빈첸초 파둘라
o쓸모없음이 우리를 구원한다_포스터 월래스
o인간을 구원하는 창의적 에너지_가브리엘 마르케스
o인생의 가치는 유용함에 있지 않다_단테, 페트라르카
o유토피아 문학이 그리는 이상 사회_토머스 모어, 톰마소 캄파넬라, 프랜시스 베이컨
o보물섬의 소년, 보물 사냥꾼일까 화폐 연구가일까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o '주는 것'이 '가지는 것'보다 가치 있는 환상의 왕국_윌리엄 셰익스피어
o앎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에서 학문은 시작되었다_아리스토텔레스
o노예와 자유로운 인간의 차이_플라톤
o취향이란 사심 없이 평가할 수 있는 능력_임마누엘 칸트
o유배생활을 견디게 해준 '쓸모없는' 예술의 힘_오비디우스
o오직 나 자신을 알기 위해 책을 쓰다_미셸 드 몽테뉴
o모든 유용함 중에 가장 유용한 것은 즐거움과 재미_자코모 레오파르디
o예술은 우리 인생에 최고의 위안을 제공한다_테오필 고티에
o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비극이다_샤를 보들레르
o아이를 시인으로 키우지 마라_존 로크
o시인들의 이야기 속에 더 많은 빵이 있다_조반니 보카치오
o마음속 광기의 낟알을 싹 틔워라_가르시아 로르카
o '쓸모없음'을 실천한 최고의 영웅, 돈키호테_미겔 데 세르반테스
o아이들의 상상력을 죽이는 교육_찰스 디킨스
o '쓸모없음'을 통해 인간 자신으로 돌아간다_마르틴 하이데거
o쓸모없는 나무만이 높이 자랄 수 있다_장자, 오카쿠라 텐신
o유용함은 억압적인 무게다_외젠 이오네스코
o본질에 이르는 길_이탈로 칼비노
o앎에 대한 순수한 갈망_에밀 시오랑
2장 기업이 된 대학, 고객이 된 학생
o공리주의가 불러온 교육의 위기_ 빈첸초 파둘라
o어둠이 내릴수록 정신을 밝힐 횃불을 들라_빅토르 위고
o물질 만능의 사회로 가는 민주주의는 위험하다_알렉시스 드 토크빌
o환전상과 상인만 존재하는 사회_알렉산드르 게르첸
o잉여를 어디에 쓸 것인가를 선택하라_조르주 바타유
o대학의 전문교육에 반대하다_존 헨리 뉴먼
o과거의 언어를 배워 무엇에 쓸 것인가_존 로크, 안토니오 그람시
o고전의 소멸은 예정된 것인가
o고전을 만나면 인생이 달라진다
o위대한 학문의 발상지 바르부르크 도서관의 위기
o사라져 가는 역사적인 서점들
o순수한 호기심이 과학의 발견을 낳는다
o정리로 얻을 수 있는 것_유클리드, 아르키메데스
o과학자는 효용을 위해 자연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_앙리 푸앵카레
o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주어도 내가 가난해지지 않는 재산이다
3장 소유는 인간의 존엄성, 사랑, 진리를 죽인다
o고전의 목소리를 듣다
o부의 허상과 지식의 매춘
o소유하려는 사랑은 사랑을 죽인다
o진리를 소유하려는 자와 진리를 사랑하는 자
부록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있음_에이브러햄 플렉스너
고전 명저 리스트
책속에서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구절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예술가가 되는 것은 계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나무처럼 것이다. 나무는 수액을 재촉하지 않는다. 나무는 폭풍우 치는 봄날에도 평온을 느낀다. 여름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시는 성급함과 유용함의 논리를 따르지 않는다. 모든 사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려면 쓸모없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이 생존하려면 근원적인 생체 기능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는 쓸모없는 것이 필요하다.
이오네스코의 말을 한 번 더 들어 보자. "시를 쓰는 일, 즉 상상하고 창조하고 싶은 욕망은 숨쉬기만큼이나 기본적인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그 욕망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바로 이와 같은 욕망은 '삶 자체를 넘어서는 삶'을 표현하게 된다.
우리는 돈과 이익의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지식을 보호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에서 지식 자체의 가치에 대해 중요한 글을 남겼다. 그는 가장 수준 높은 지식은 '생산적인 지식'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인간은 현 시대나 태초부터나 경이로운 것을 보고 철학적인 암시를 받았다." 손에 닿는 범위 내에서 보이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 깜짝 놀라서 '탐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간이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학하기로 결심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지식에 대한 순수한 목적으로 학문을 추구한 것이지 실용적인 욕구 때문이 아니다. 명백히 우리가 진리 탐구에 몰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탐구 그 자체와 관련이 없는 어떤 필요 때문이 아니다.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을 자유인이라 부르듯, 학문도 유일하게 자유로운 성격을 띤다. 왜냐하면 학문이야말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