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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0637259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소년, 소녀를 만나다│운명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기적│고통 너머 또 다른 상처│그녀 안의 내가 모르는 그녀를 만나다│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다│영원한 사랑의 서약│세상을 울리다│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크리킷과의 첫 대화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격과 색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이 특이한 이름의 전화 판매원에게 점점 더 관심이 생겼다. 그녀는 다정하고 친절해서 그녀와 얘기를 나누고 난 후로 기분이 상쾌해지고, 하루가 더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어찌할 수 없었다.
크리킷의 집으로 직접 전화를 걸기 시작한 후로는 더 이상 서로를 알기 위해 운동복 주문 전화를 핑계 삼지 않아도 되었다. 우리는 종종 한 시간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아무리 오랫동안 통화를 해도 전화를 끊기가 싫었다. 한 달 전화 요금이 거의 500달러로 치솟아도 마찬가지였다. 이메일과 문자메시지가 있기 전이었고 핸드폰을 가진 사람 역시 거의 없었을 때였다. 크리킷과 나는 유선 전화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난 그 정도의 불편함이나 비용 따위는 전혀 상관없었다. 그녀는 그것보다 더 가치가 있었으니까.
의사가 나에게 크리킷이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주면서, “카펜터 씨, 정말 유감입니다”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대체 무슨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알 수 없어서 화가 나지만, 어떤 소식이라도 들리면 곧바로 알려드리겠노라고 전했다. 크리킷이 탄 헬리콥터가 떠난 후, 홀로 병원에 남았다. 나는 아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