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티첼리

보티첼리의 생애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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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베누스와 마르스

이 그림은 베누스가 잠에 빠져 있는 배우자 마르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두 주인공 옆에는 네 명의 아기 사티로스가 전쟁의 신 마르스의 무기를 갖고 노는데, 이들 중 한 사티로스는 마치 마르스를 잠에서 깨워 새로운 행동을 하도록 자극하려는 듯 그의 귀에 소라 고동을 갖다 대고 있다.

보티첼리의 다른 신화화와 마찬가지로, 이 그림은 고대와의 여러 관련성을 보여준다. 우선 도상은 고대 그리스의 작가 루키아노스에게서 따온 것이다. 또한 두 신의 자세는 바쿠스와 아리아드네가 묘사된 고대 석관에서 유래한다. 또 다른 고대의 전범으로는 최근 로마의 보르헤스 별장에서 발견된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토스 상을 들 수 있다. 로렌초 기베르티가 매우 높이 평가한 바 있는 이 조각은 보티첼리의 베누스처럼 옷자락 사이로 한쪽 발이 나와 있다.

그림의 크기와 형태로 보아, 이 그림은 방의 붙박이 목조가구 안에 끼워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마르스 뒤편의 벌집은 베스푸치가의 일원을 위해 작품이 제작되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사실상 이 그림에서는 결혼의 우의, 즉 베누스로 의인화된 사랑은 마르스로 의인화된 호전적인 기질조차 길들이는 힘을 갖고 있음을 읽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