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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88971395653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0-03-30
책 소개
목차
|서론| 이젠는 만주사다
제1장 옷치긴 왕가, 만주를 분봉받다
칭기스칸, 제국을 나누다
동·서 분봉지의 총체적 원형
만주의 지배자, 옷치긴 왕가
옷치긴 왕가의 통치구조
제2장 옷치긴, 황금씨족의 중심이 되다
옷치긴이라는 자
운명을 건 도전, 금나라와의 전쟁
옷치긴의 요동 공략
칭기스칸의 금나라 정벌
우구데이 카안 시대의 옷치긴
옷치긴의 도전
제3장 옷치긴 왕가, 권력의 정점에 서다
우구데이 왕가에서 톨루이 왕가로, 뭉케의 즉위
타가차르, 상양부에서 퇴각하다
쿠빌라이를 대칸으로 만들다
제4장 반란들
중앙집권과 분권의 충돌
나얀 반란
양도내전
스러진 야망
제5장 제국의 해체와 격동의 14세기 말 동아시아
이성계 가문과 옷치긴 왕가
고려·북원·명의 삼각구도
북원의 멸망과 위화도 회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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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1362년에 나가추가 삼살(北靑)과 홀면(洪原) 등지로 쳐들어오자 고려에서는 동북면 도지휘사가 여러 번 싸웠으나 패하고 이곳의 지방 세력인 이성계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따라서 위의 <조선왕조실록>에서는 4월에 동북면 병마사가 된 이성계가 신출귀몰한 재주를 선보이며 나가추를 격퇴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들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데 이성계의 역할이 다소 과장돼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이성계가 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나가추 세력을 몰아낸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이성계 개인의 뛰어난 전투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성계 가문이 대대로 요동지역에서 토착세력으로 활약하면서 몽골이나 여진 등과 깊은 관계를 가져왔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들 전투를 통해 북원이 대원제국의 부활을 이루는 기틀을 마련했으므로, 그동안 북원과 국교를 단절하고 있던 공민왕에 대해서도 쿠빌라이 카안의 후손이므로 마땅히 북원의 중원 회복을 도와 천하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북원과 비록 국교를 단절하기는 했지만 나가추와 직접 교류해 유연한 외교관계를 유지해 온 고려는 북원이 잇달아 명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체제를 안정시켜 나가자 다시 북원과 국교를 재개하는 방법으로 외교 노선을 수정해 나갔다.
본래 명은 고려와 책봉.조공관계를 맺음으로써 중원을 통일한 새로운 정통왕조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북원과 고려가 정치적.군사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했다. 고려 또한 원 멸망 후에 중원의 새로운 지배자로 떠오른 신흥 강국인 명과 조공.책봉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려 했다. 이러한 정치적 계산 아래 1370년에 고려와 명은 조공.책봉관계를 체결했지만 겨우 3년 만에 양국 관계는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