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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184499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06-12-01
책 소개
목차
여는 글_ 만물은 만물을 낳고 만물을 죽인다
늦여름_ 소년 킬러의 등장
막이 오르다
생명은 경쟁이다
의욕상실
허물을 벗다
영웅이 영웅다워야 영웅이지
잃어버린 무공
새로운 킬러를 찾을 때까지만
사마귀가 물을 마셨다!
신하를 위한 주군의 잔혹한 살해
가을 1_ 성장통, 그리고 킬러의 탄생
탈피의 비애
새로운 적과 벌이는 탐색전
귀여운우리 아기 페티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가을, 성장의 고비
영웅이 된다는 것
혹독한 수련기
킬러의 조건
적자생본의 곤충 세계
사마귀와 장수말벌, 일 대 칠의 대결
가을 2_ 생존을 위한 분주함
신예의 등장
사랑이라는 이기적인 감정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의 사투
살아남는 게 곧 이기는 것
결혼 적령기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먼저 잡아먹힌다
귀뚜라미의 기구한 운명
보릿고개
사마귀는 살아 있는 것만 먹는다
고기반찬
썩은 냄새를 풍기는 호박노린재
페티의 신랑감
신혼 첫날밤 남편을 먹어치우다
어미의 마음
겨울_ 생명의 이치
작은 생명이 주는 큰 교훈
하늘, 최대의 살육자
분만
영웅은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새해를 맞이한 최초의 사마귀
사마귀와 함께 한 생일파티
평화롭지만 쓸쓸한 노년
펼 때와 굽힐 떄
위대한 모성
평온한 죽음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페티가 수컷의 등을 따라 점점 위쪽으로 핥아가다가 목에 입을 맞추는가 했더니 순간 수컷을 세차게 물어뜯었다. 맙소사! 답답한 녀석 같으니라고! 도무지 피할 줄을 모른다. 불과 10초 사이에 수컷의 목이 달아났다. 페티는 손발을 동원하지 않고 입 주변에 있는 작은 촉각을 이용해 수컷의 머리를 돌려가며 계속 물어뜯었다. 그렇게 반쯤 물어뜯었을 때 '얼굴 껍질'이 바닥에 떨어졌다.
수컷은 머리가 없어졌는데도 흐트러짐 없이 페티를 꽉 붙잡은 채 배를 꾸무럭거리며 계속 정자를 주입했다. 페티가 고개를 돌려 수컷의 어깨 아래쪽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손님'을 물어뜯을 때 보니, 상반신을 다 먹지는 않기에 그곳이 사마귀의 껍질 가운데 가장 단단한 부분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컷의 모든 부분을 다 먹어치웠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통에 서걱서걱 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 본문 25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