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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3746444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4-08-16
책 소개
목차
뤄장강(羅江) 13
만자(蠻子)와 뤄자만(羅家蠻) 19
삼짇날(三月三) 25
마차오궁(馬橋弓) 27
노표(老表) 33
달다(甜) 39
요오드화칼륨(碘酊) 45
촌티(鄕氣) 47
한솥밥을 먹다(同鍋) 58
솥을 얹다(放鍋) 60
소가(小哥) 63
신선부(神仙府)와 놈팡이 67
과학(科學) 81
깨다(醒) 87
깨닫다(覺) 93
노래하다(發歌) 96
숫처녀와 자다(撞紅) 103
노래 잘하는 사내, 각각로(覺覺佬) 105
이각낭(哩咯啷) 118
용(龍) 122
용(龍)_계속 129
단풍 귀신(楓鬼) 131
긍(肯) 141
귀생(貴生) 144
천하다(賤) 153
몽파(夢婆) 156
희학질할 요(嬲) 164
하(下)와 천산경(穿山鏡) 169
남자 밭(公地)과 여자 논(母田) 173
월구(月口) 176
아홉 포대(九袋) 178
흩어지다(散發) 192
유서(流逝) 195
마바쯔(馬疤子)와 1948년 198
제단을 만들어 놓고 독경하다(打醮) 210
타기발(打起發) 215
마바쯔(馬疤子)_계속 219
형계 참외(荊界瓜) 228
1948년_계속 232
군대 모기(軍頭蚊) 241
공가(公家) 243
타이완 배미 248
장(漿) 259
반동분자(漢奸) 261
원두(冤頭) 273
홍낭자(紅娘子) 281
가까이 있는 그 사람, 그(渠) 284
도학(道學) 293
누렁이(黃皮) 295
시내멀미(暈街) 298
안차(顔茶) 308
이변(夷邊) 310
말발(話份) 313
만천홍(滿天紅) 325
격(格) 329
살(煞) 336
시맹자(豺猛子) 344
아둔하다(寶氣) 346
아둔하다(寶氣)_계속 352
쌍사곤수구(雙獅滾繡球) 357
훙 나리(洪老板) 362
책속에서
“땔나무도 짊어질 생각이 없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사는 재미가 없어!”
“질 생각이 없다는 게 아니고 좀 과학적으로 일하자는 건데요.”
“뭐 과학적? 게으른 게 아니고? 너희가 사는 도시에 있는 자동차나 기차, 비행기 같은 것들이 모두 게으른 사람들이 생각해 낸 것이 아니고 뭐야? 게으름을 피울 생각이 아니라면 왜 그런 요상한 것들을 생각해 냈겠어?”
마차오 사전 1-「과학(科學)」 중에서
사람들은 내게 다이스칭 이야기를 해 줄 때 ‘흩어지다(散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들은 톄샹의 아버지가 구걸하지 못해 흩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 말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이는 마차오 사전에서 내가 좋아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죽다, 사망하다, 끝나다, 늙다, 가다, 염라대왕을 만나러 가다, 뒈지다, 눈을 감다, 숨이 끊어지다, 만사(萬事)를 끝내다 등은 ‘흩어지다(散發)’의 동의어이다. 그러나 그런 말들은 단순하고 천박한 느낌이 들어 ‘흩어지다’처럼 정확하고 생동감 있으며 세심하게 죽음의 과정을 보여 주지 못한다.
마차오 사전1-「흩어지다(散發)」 중에서
“매일 텔레비전을 보면 마음이 커져서 흩어져 버리는 것 아냐?”
물론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지만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점점 더 광범위한 지식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텔레비전을 통해 사람들 마음속에 점점 쌓여 가는 욕망은 어떻게 취합할 것인가? 취합할 수 없다면 끝장 아닌가? 나는 텔레비전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이 합리적인지 평가를 내릴 수 없다. 그저 그들이 말한 흩어짐이 이십 년 전에 비해 훨씬 더 확장된 의미를 갖게 되었음을 느낄 뿐이다. 또한 모든 흩어짐을 대하는 그들의 모습, 예를 들어 텔레비전 앞에서 분방해지는 사람들의 상태, 더 큰 세계와 어우러지는 상태에 대해 마차오 사람들이 갖는 고집스러운 경각심을 느낄 수 있다.
마차오 사전1-「흩어지다(散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