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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위트 대디

마이 스위트 대디

가제노 우시오 (지은이), 고향옥 (옮긴이)
푸른숲주니어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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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위트 대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이 스위트 대디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1848319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0-04-15

책 소개

마음이 자라는 나무 시리즈 23권. 피 한 방울 안 섞인 스물다섯 살 아빠하고 단둘이 사는 후키코네와 4인 가족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다이치네, 이 두 가족이 이웃해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그 사이사이에 흐르는 감정의 섬세한 입자들을 경쾌하고 투명하게 그려 낸 가족 소설이다.

목차


친구 아닌 친구
스물다섯 살 아빠
우리들의 비밀 기지

여름
새아빠 VS 친아빠
행복한 일탈
불꽃놀이

가을
힘내라, 힘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
뜻밖의 해후

겨울
괜찮아, 후키코
나의 꿈, 나의 음악
작은 음악회

저자소개

가제노 우시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에는 브라스 밴드, 그 이후로는 주부 록 밴드 등에서 베이스와 드럼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밴드 활동을 하며 항상 음악과 가까이 지냈다. 1998년 제38회 고단샤 아동문학신인상을 수상한 《비트 키즈》로 데뷔했다. 같은 작품으로 제36회 노마 아동문예신인상, 제9회 무쿠하토쥬(□鳩十)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비트 키즈 2》, 《테리아 씨와 나》, 《보름달을 잊지 마!》, 《숲으로 어서 오세요》, 《신비한 소녀 도리》, 《나는 아이돌?》, 《2시간 17분 슈퍼스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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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덕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문화를 공부했다. 《있으려나 서점》 《귀명사 골목의 여름》 《오늘도 너를 사랑해》 《빵이 되고 싶은 토끼》 《바다표범 아뉴의 모험》 등 수많은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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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희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주 당연해.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 군이랑 재혼했거든. 되게 어려 보이지? 이래 봬도 스물다섯 살이야. 우리 엄마가 마군보다 열다섯 살 더 많았어. 그러니까 옛날에, 마 군이 일거리가 없어서 밥도 못 먹고 사는 걸, 우리 엄마가 불쌍하다고 돌봐 준 거야.”
“아, 알겠다. 그런 남자를 제비라고 부르는 거야.”
가쓰야가 순진하게 아는 척했다.
“후키코, 자세한 설명, 고마워.”
마 군은 새빨개진 얼굴로 씁쓸하게 웃었다.
신지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멍하니 있다가 마 군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근데요, 옛날에는 사람이 아니고 제비였어요?”


“정말이지……, 저한테는 후키코를 키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멋대로 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후키코가 친아빠한테 가는 게 행복하단 걸 뻔히 알면서도…….”
마 군은 가슴이 아릴 정도로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아요. 후키코가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후키코 자신만 알 뿐이에요.”
다이치 엄마는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후키코의 평온한 얼굴을 보며 말했다.(중략)
마 군의 얼굴에 놀라움의 빛이 어렸다. 그러더니 그 눈동자 속에 조금씩 씩씩한 기운이 돌아왔다. 다이치 엄마는 창밖으로 시선을 던진 채 계속 말을 이었다.
“아마 후키코는, 큰 집에 살게 해 주고, 자신을 위해 많은 돈을 쏟아부어 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걸요. 그건 내가 장담해요. 예쁜 옷 입혀 주고, 학원 보내 주고,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가 주고……, 그런 것들보다 더 즐거운 일이 엄청 많다는 걸, 후키코는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중략)”


마 군은 깊은 숨을 후유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키코 할아버지는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솔직히 나도 그리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변변한 직장도 없는 애송이하고, 탄탄한 직장에다 재혼한 부인까지 양육을 승낙했다는 친아빠 중에서, 어느 쪽이 아이를 위해 좋을까? 그걸 생각하는 데는 오 초도 안 걸려.”
마 군은 괴로운 듯이 눈썹을 모으고 생각에 잠겼다. 후키코 할아버지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중략)
“남들 눈에는 한없이 한심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마 군은 얼굴을 들고 아버지와 다이치 엄마 아빠를 둘러보며 씨익 웃었다. 의심도 걱정도 한 방에 날려 버릴 것 같은 미소였다.
“저 열심히 살겠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다시 힘이 솟았어요. 제가 힘을 낼 겁니다. 저와 후키코 둘이서 힘을 낼 겁니다. 후키코가 저하고 살기 싫다고 하기 전에는 절대로 보내지 않을 거예요. 아버지, 그냥 돌아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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