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뒷골목 60일간 헤매기

화북 - 황토 위의 옛 숨결

1 석가장과 정정현
2 조주 백림사와 진제선사 종심
3 태원 진사
4 정주 하남박물원과 상성 유허지
5 숭산 소림사
6 호북성 양번

호남산 - 도교 성지 무당산 그리고 자연의 신비 장가계

1 무당산
2 형주
3 장가계
4 봉황

화중 - 장강에 흐르는 예술정신

1 장사
2 두보묘
3 굴원 - 굴자사
4 악양루, 동정호 군산도
5 무한
6 남창
7 여산

강남 - 찬란했던 명.청의 영화

1 휘주
2 휘주 무원
3 휘주 황산시
4 소흥

옥허궁은 그런 그들의 행태가 역연히 나타난다. 우리는 천천히 산책을 한다. 허허 벌판에서 말이다. 드문드문 불타지 않은 유적들이 보인다. 향을 피우던 향탑은 전체가 유리벽돌로 만들어졌다. 대단하다. 벽돌만 아니라 문을 이루고 있는 문무늬도 모두 유리물을 부어 만든 유리돌 무늬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참으로 섬세하다. 탑 위에 수북하게 잡초들이 무성하다. 마당 한 가운데는 개천도 흐르고 아름다운 아취교도 남아 있다. 옥허궁의 구역을 가로지르는 벽에는 꽃무늬 벽돌 장식이 눈을 끈다. 두 마리 공작이 노닐고 노랗게 활짝 핀 꽃잎들이 볼만하다. 중국의 담장에는 으레 이런 장식들이 보이지만 옥허궁의 벽돌무늬장식은 그 예술적 수준이 대단하다. 다시금 우리는 한탄한다. 경주 황룡사가 지금껏 남아 있다면, 그리고 익산의 미륵사가 현재까지 보존되었다면 하고 탄식하듯이 말이다 --본문 114~11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