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71932629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4-12-06
책 소개
목차
후농 김상현 평전을 발간하며-4
프롤로그-16
01_ 어린 시절
고향 마을 32 ● 어린 시절 36 ● 서울 유학 38 ● 한국전쟁의 발발 39
어머니 42 ● 야만의 시대 46 ● 소년 가장 49
부산행 – 기억과 흔적을 지우다 51 ● 다시 서울로 – 김상현적 삶을 시작하다 54
02_ 정치를 꿈꾸다
정치를 만나다 60 ● 아남민국 모의국회 64 ● 김대중을 만나다 67
삼일청년학생동지회 70 ● 4월혁명 74 ● 현역군인이 맡은 학생대표 78
03_ 결혼 : 평생 동지를 만나다
부잣집 딸과 가난뱅이 청년 82 ● 친구가 아니라 당신이오! 85
현대판 '서동요' 작전 88 ● 처음부터 경제문제는 아내 몫 91
04_ 국회 입성
가까이 간 정치의 꿈 96 ● 정치는 사람 장사 98 ● 도둑 같이 온 기회 100
보궐선거 공천을 따내다 103 ● 흙수저 친구들의 의리 105
좌충우돌 선거운동 109 ● '프로' 엄창록의 활약 112 ● 국회 입성 115
05_ 당찬 초선의원
준비 안 된 의정활동 118 ● 경향신문 강탈 공작 폭로 120 ● 비례대표로 재선 124
해외교포문제연구소 127 ● 6·8부정선거 131 ● 박정희를 만나다 133
삼선개헌 138 ● 김형욱 중앙정보부장과의 맞짱 141
06_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
40대 기수론 144 ● 유진산의 김영삼 지지 146 ● 신출귀몰의 조직 가동 150
극적인 대역전승 153 ● 김영삼의 탄식 159 ● 제7대 대통령 선거전 161
김대중 바람 164 ● 지역주의의 등장 166 ● 김대중, 선거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지다 168
07_ 3선 중진의원 : 더 넓은 정치의 바다로
'사쿠라 야당'의 환골탈태 172 ● 김대중을 향한 헌신 174
《다리》지 창간 177 ● 《다리》지 필화사건 182 ● '으악새' 클럽 186
서승·서준식 형제 간첩 조작사건 188 ● 진산 파동 190
이순자도 도운 제8대 국회의원 선거 192 ● 김대중의 당권 도전 실패 195
08_ 유신선포 : 암흑의 시대를 열다
유신의 전조 201 ● 유신체제의 등장 203 ● 유신 전야의 김상현 205 ● 변절의 유혹 207
보안사 서빙고분실 210 ● 서빙고분실과 맞선 정희원 213 ● 첫 번째 감옥살이 217
정희원의 고군분투 옥바라지 221 ● 석방 224 ● 고문 폭로 기자회견 228
09_ 박정희의 죽음과 유신체제의 붕괴
김대중의 대리인 232 ● 박정희-김영삼 영수회담 234 ● 김대중의 신민당 탈당 237
파국을 향하는 유신체제 239 ● 의심스러운 이철승의 중도통합론 241
김영삼의 신민당 총재 복귀 243 ● 김대중과 김영삼의 갈등 248
박정희의 피살과 유신체제의 붕괴 250 ● 박정희 대통령 상가 조문 253
10_ 전두환의 등장 : 더 쎈 놈이 왔다!
민주화 세력 사이의 이견 256 ● 김대중의 연금 해제 258
명동 YWCA 위장결혼식 사건 260 ● 전두환을 만나다 264
양김과 신군부의 수 싸움 266 ● 김상현의 정세 인식 270 ● 벼랑 끝을 향한 정국 273
11_ 광주민주항쟁 : 민주주의에 바친 거룩한 피
전두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다 278 ● 5· 18 광주민주항쟁의 발발 280
조작된 김대중내란 음모 사건 283 ● 역사를 위한 법정 투쟁 285
두 번째 감옥살이 287 ● 감옥에서 신앙을 체험하다 290 ● 김대중의 석방과 미국 망명 294
12_ 민추협 : 그가 가장 빛나던 시절 Ⅰ
기지개 펴는 민주화운동 298 ● 김영삼의 단식투쟁 301 ●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전야 305
김영삼과의 '밀당' 308 ●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발족 310 ● 민추협의 합의제 운영 314
[추록 : '민추협 창립과정'에 대한 김상현의 육필 증언] 316
13_ 2^12 총선 : 그가 가장 빛나던 시절 Ⅱ
민중의 잠을 깨우다 - 2· 12 총선 330 ● 김대중이 밀서를 보내오다 333
김영삼을 설득하고 재야의 동의를 받다 335 ● 신한민주당 창당 339
이민우의 종로 출마 341 ● 태풍을 불러온 공천 전략 344
14_ 김대중과 민한당 문제
동교동계의 이상 반응 350 ● 신민당 돌풍 353 ● 폭풍을 몰고 온 김대중의 귀국 356
민주화를 위한 교두보를 놓다 360 ● 김대중에게 총선 보고를 하다 363
15_ 만년 2인자 : 그 빛과 그림자
독자의 길을 모색하다 370 ● 조연하 국회부의장 파동 373 ● 인간적 의리와 권력 관계 375
김대중이라는 짙은 그늘 377 ● 괴로움의 나날들 378
16_ 6월민주항쟁 : 환희와 분열과 좌절
고조되는 민주화의 파고 382 ● 개헌추진 1천만 명 서명운동 384
김상현의 민주화 노선 386 ● 4· 13 호헌조치 390 ● 6· 10 민주항쟁 392
김대중의 국립묘지 참배 394 ● 제13대 대통령선거와 양김의 분열 396
고통스러운 선택 399 ● 소신과 배신 사이에서 403
17_ 다시 김대중 앞으로
재기의 몸부림 408 ● 헤어나지 못한 배신자 프레임 410
3당 합당 반대의 선봉에 서서 412 ● 다시 김대중 앞으로 415
20년 만의 국회 재입성 417 ● 최고위원에 출마하다 420
한국교수정책협의회 발족 422 ● 환경 전문가로 무장한 정치인 423
18_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
김대중의 낙선과 정계 은퇴 428 ● 김대중 없는 야당과 김상현의 길 429
표류하는 김영삼 정권의 국정 운영 433 ● 지방선거와 김대중의 정계복귀 435
국민경선추진위원회 438 ● 김상현의 당 총재 출마 440 ●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 442
새천년민주당 창당 443
19_ 정치를 내려놓다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탈락 448 ● 민국당 참여와 낙선 451
물구나무서서 들어간 제16대 국회 454 ●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 457
정계 은퇴 459
20_ 풍운의 정치인, 황혼에 지다
“빨갱이들 한잔 합시다” 462 ● 각별하게 아꼈던 문화예술인들 464
천안 소년교도소 공연 466 ● 체육계를 위한 봉사 468 ● 김상현과 돈 472
정치 50년, 남은 것은 빚잔치 476 ● 작별의 의식 481
에필로그-484
** 후농 김상현 선생을 말한다
김덕룡 그는 타고난 정치인이었다-494
이부영 1987년 대선 패배는 '역사적 범죄'-502
임헌영 한국의 '뿌다오(不倒)' 정치인-507
정대철 용서와 화해의 인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인-516
함세웅 민주주의의 대의를 지킨 김상현 베드로 의원-521
● 김상현 연보-525
● 참고 자료-530
● 찾아보기-534
● '후농 김상현 평전' 발간위원-544
책속에서
P25~ P26
김상현은 정치를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정치가 자신의 존재성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그는 생전에 “얻은 것만 있지 잃은 건 없습니다. 정치는 내 생활이기 때문이지요. 이 지상에서 떠날 때까지 정치할 겁니다. 감옥에 있을 때도 정치를 의식하지 않은 일이 없었고, 모든 사물을 정치적 감각으로 파악합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정치를 위해 자신을 즐겁게 던질 수 있었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었다. 그는 정치를 위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모두 썼고, 정치를 통하여 사회와 역사발전에 기여했다.
보통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정치의 모습은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하지만 김상현에게 정치란 선과 악이 서로 섞이고 소통하면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영역이었다. 그는 세속적인 인물 유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점과 함께 평범한 사람들이 지닌 약점과 한계를 모두 갖고 있다. 그는 항상 사람과 사람 사이를 중재하고 조정하는 방식으로 일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러나 우리는 김상현의 삶을 통해 다른 유형의 리더십이 수행한 한 국 민주화 과정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그의 리더십은 특히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세력 간의 중재를 위한 거래 협상 능력에서 돋보였다. 1971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대회는 말할 것도 없고, 1980년대 전반기의 민추협 결성과정에서 서로 불신이 팽배한 김대중계와 김영삼계를 접합시키는 중재의 기술이라든지, 신민당 창당 과정에서 민추협과 비민 추협 세력 간의 반독재 연합전선을 이루어내는 과정은 주로 김상현에게 크게 빚진 것이었고, 이는 김대중·김영삼의 리더십만으로는 이루기 힘 든 결과물이었다.
결국, 그 국면에서 상반된 두 유형의 리더십이 서로 보완적 협력과 상 호작용을 통해서 민주화를 진전시켜 왔음이 명명백백했던 바, 우리는 이러한 발견이 대단히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김상현은 김대중계의 '불안정한 2인자'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그가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거대한 정치판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자질과 역량이 시 대적 요구에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