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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문화유산
· ISBN : 9788971992722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07-03-19
책 소개
목차
<테마한국문화사>를 펴내며
Discovery of Korean Culture
Ideologies of Nature and the Landscape Painting of the Joseon Dynasty
저자의 말
제1부 산수화에 대한 이해
1. 산수화 발생의 사상적 배경
신화적 공간, 고대의 산수관 l 덕(德)과 도(道)의 구현체, 유가.도가의 산수관 l 은둔의 공간.조망의 관점, 문학 속의 산수관 l 산수화와 산수화론(山水畵論)의 등장
2. 산수화 발생의 회화사적 배경
배경으로 그려진 산수 l 독립된 산수화의 등장
3. 채색산수화와 수묵산수화
채색산수의 역사 l 수묵산수의 등장과 의미 lsbl 수묵화에 색 들인, 수묵담채(水墨淡彩)
4. 산수화 내용의 이해
경외의 존재에서, 감상의 대상으로 l 문인화가와 화원화가 l 이상 속 옛 공간, 경험의 산수 공간 l 양식으로 그리는 산수, 남종문인화 lsbl 조선 회화사의 화원화가와 문인화가
제2부 영원과 초월의 시간 - 여말선초의 산수화
1. 푸른 산 흰 구름의 영원, 청산백운
lsbl 그림을 보고 쓴 시와 글, 제화시문(題畵詩文) lsbl 안평대군의 그림 수집
2. 계절의 정취, 사시팔경
lsbl 곽희가 말하는 산수화의 계절 표현
3. 이국의 정취, 소상팔경
lsbl 우리 산수화에 담긴 중국 명소와 중국 명인들 lsbl 조선 초기에 그려진 우리 산수
4. 꿈속의 산수경, 몽유도원
제3부 숭고의 미 현인의 공간-조선 중기의 산수화
1. 압도적 산세, 숭고한 자연
lsbl 조선의 절파화풍, 문인의 정신이 담긴 산수경 lsbl 금니산수도
2. 뜻 높은 현인의 운치, 산수 속 인물
탁족도, 발 씻는 선비를 그리다 l 어부도, 물 위의 현인을 그리다 l 기려도, 나귀 타고 산수 누비는 선비를 그리다 lsbl 어초문답, 어부와 초부가 서로 묻고 답하노라 l 관폭도, 폭포를 관상하는 문인들을 그리다 lsbl 이백의 시 '여산관폭'과 여산폭포도 l 수면도, 산수 속에 잠든 인물을 그리다
3. 무이구곡, 주자 선생 노닐던 곳
4. 관료 문인들의 모임, 계회
lsbl 조선 중기 문인 계회의 규범
제4부 체험과 소유, 서정의 산수경 - 17세기 후반~18세기의 산수화
1. 진경산수화의 뜻
lsbl '진경산수화'라는 명칭
2. 유람을 기록한 산수화
명산(名山) 유람|sb 노론계의 열정과 정선 VS 남인계의 냉정과 윤두서 l 단양, 동해, 한강의 뱃놀이 lsbl 노닐 만한 산수, 우리 팔경(八景)과 십경(十景) lsbl 해외 기행과 해외 산수
3. 머문 곳을 기리는 산수화
lsbl 풍수(風水)사상과 조선 후기 산수화
4. 아취 있는 모임을 기념하는 산수화
5. 서정(抒情)을 표현한 산수화
제5부 산수보다 아름다운 필묵의 세계-19세기의 산수화
1. 산수를 벗어난 산수화
진(眞)을 빌린 가(假) l 진(眞)과 다른 환(幻) l '화'(畵)의 세계
2. 옛 대가의 뜻이 담긴 필묵법
'방'(倣)의 성행 l 예.황의 인기 lsbl 조선 후기 중국 화보 학습과 새로운 산수화
3. 기운과 정신을 표현하는 필묵법
글의 정신, 사기(士氣)와 서권기(書卷氣) l 글자의 정신, 문자기(文字氣) l 선종(禪宗)의 깨달음이 담긴 산수 l 상상의 탈속경 lsbl 아회의 고전적 모델, 서원아집과 난정수계 lsbl 조선 후기 문예에서 중인(中人)의 역할과 성장
4. 전통 속에 남는 산수
제6부 세속의 소망이 담긴 산수-민화산수도
1. 민화와 민화산수도
lsbl 민화(民畵)라는 이름
2. 구경 가고픈 바람, 민화 금강산도
3. 기억과 상상, 민화 소상팔경도
4. 복을 구하는 기호들
부록
산수화의 다양한 기법과 화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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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몽유도원도'를 둘러싼 집현전 학자들에게 현실과 산수는 대척적 공간이 아니었다. 몸은 늘 도성에 머물며 학문과 제도 정비에 집중하였지만, 언제라도 눈 감으면 홀연히 산수라는 낭만적 정경에 노닐 수 있었다. 조선 초기 관인 문사들이 유가적 현실과 도가적 환상이 공존하는 낙관적 세계를 살았던 점은 이 시대 산수화를 이해하는 데 하나의 관건이 된다.
앞에서 살펴본 여말선초의 산수화들과 비교해볼 때, '몽유도원도'는 제작 경위나 내용, 표현 방식 등이 특이한 경우이지만 봄꽃 가득한 몽환적 산수경은 순간의 계절경과 이상적 낭만경을 애호한 산수 미감에 잘 부합하는 그림이었다. 요컨대 여말선초에 주로 그려지고 감상된 산수화 즉 청산백운, 사시팔경, 소상팔경, 몽유도원 등은 실제 산수 공간에서 초연히 벗어난 초월의 시간, 영원한 질서 속에 드러나는 순간을 관념화시킨 산수 이미지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여말선초의 문사들은 이러한 이미지를 산수의 참된 모습으로 상정하였다. 산수의 참된 이미지는 청산백운, 소상팔경, 사시팔경의 대표경으로 그들 관념 속에 정형화되었다. 이는 새 왕조의 주역이 누린 산수관이었다. 이러한 산수관은 그들의 낙과적 현실관과 부합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산수를 현실로 끌어들여 흔연히 향유할 수 있었다. - 본문 103쪽, '꿈속의 산수경, 몽유도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