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4268
· 쪽수 : 408쪽
목차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
강의
불길
너무 늦었어
허공 속의 사랑
사전
나쁜 농담
뉴욕에서 온 여자
러시아 포로
용머리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액션!”
후핑이 접근해가자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우리의 주인공은 깜짝 놀란 것 같았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몽둥이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호랑이는 냅다 덤벼들어 그의 어깨를 할퀴었다.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후핑이 몽둥이를 떨어뜨리고 우리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호랑이가 뒤를 쫓아왔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우리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호랑이는 빨리 달리지 못했다. 우리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촬영기사들까지 카메라를 버리고 도망갔다. 후핑은 펄쩍 뛰어 느릅나무 가지를 잡고 기어 올라갔다. 호랑이가 펄쩍 뛰더니 후핑의 왼쪽 구두를 물어뜯었다. 금세 그의 흰 양말이 피로 물들었다.
그가 더 높이 올라가며 소리쳤다. “사람 살려!”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 중에서
“다음 날 아침, 완과 펭이 나를 붙잡고 그렇게 마음이 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어요. 펭슌은 이렇게 말했죠. ‘만약 네가 옴이 걸린 개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너는 적과 친구를 혼동한 것이다. 우리의 친구들에 대한 사랑은 적에 대한 증오로 표현되어야 한다. 너는 적을 사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나는 그의 말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나는 두려웠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어요. 만약 그들이 언젠가 나를 자기들의 적이라고 잡아먹으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내 내장도 먹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다시 도망쳤죠.”
실내가 너무 조용해졌다. 리우의 숨소리만이 들렸다. 시마가 일어나서 리우에게 갔다.
노인이 작은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탈영병이 아니었어!”
그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강의」 중에서
“무정한 여자 같으니라고! 어떻게 가족을 그렇게 버릴 수 있어? 미국이 뭐가 그리 좋다는 거야?”
그런데 지금 그녀가 돌아와 있었다. 그녀는 다른 여자 같았다. 금목걸이를 차고 입술에 연지를 바르고 속눈썹은 시커멓게 칠하고 발톱은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우리는 그녀의 하이힐이 10센티미터쯤 높아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제대로 걷지도 못해, 다른 사람들과 같이 걸어갈 때는 종종 손을 내밀어 균형을 잡으려 했다. 그렇게 화장을 하고 다니는 걸 보면 그녀가 뉴욕에 사는 중국인 부자의 열다섯 번째 첩이 되었다는 소문이 맞는 것 같았다. -「뉴욕에서 온 여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