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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돌

인내의 돌

아티크 라히미 (지은이), 임희근 (옮긴이)
현대문학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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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내의 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2754466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09-09-07

책 소개

2008년 공쿠르상 수상작. 아프가니스탄 출신 프랑스 망명 작가 아티크 라히미가 프랑스어로 쓴 첫 작품으로, 억압받는 이슬람 여성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총에 맞아 의식이 없는 남편을 간호하면서 그제야 말(言)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발견하고, 정신과 몸의 해방을 추구하게 되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저자소개

아티크 라히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영화감독. 1962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영향, 특히 숙부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어로 교육하는 중고등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프랑스문화를 가까이 접했다. 프랑스어와 프랑스문학을 통해 다른 세계와 문화에 대해 눈뜬 그는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압제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고향을 등지고, 파키스탄을 거쳐 비밀리에 프랑스에 망명하여 1984년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다. 소르본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페르시아어로 쓴 『흙과 재』(2000년)를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2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직접 영화로도 제작하여 칸 영화제에서 〈미래를 향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이어 프랑스어로 쓴 첫 소설이자 자신의 네 번째 소설인 『인내의 돌』로 2008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이 외국 출신 작가의 이례적인 수상은 프랑스문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소설가로서뿐만 아니라, 영화 및 텔레비전 드라마 감독과 제작자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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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프랑스 파리 제3대학에서 불문학 석사,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전문 번역가이자 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대표로 일하고 있다. 논문으로 「장 지오노의 소설 공간」, 「플로베르의 『감정 교육』에 나타난 소설 공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앙리 프레데리크 블랑의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 『잠의 제국』, 에밀 졸라의 『살림』, 다니엘 페나크의 『독재자와 해먹』, 앙드레 고르의 『D에게 보낸 편지』,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아티크 라히미의 『인내의 돌』,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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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멀리, 도시 어딘가에서 폭탄이 터진다. 격렬하게, 폭탄은 아마 집 몇 채와 몇몇 꿈들을 부술 것이다. 상대편이 반격한다. 반격의 폭음은 정오의 무거운 정적을 찢으며, 유리창을 떨게 하지만, 어린아이들을 깨우지는 못한다. 그 소리에 움직임을 멈추는 것은 현재로서는 염주 두 알과 여자의 어깨뿐이다. 그녀는 안약 병을 주머니에 넣는다. ‘알-카흐하르’라고 그녀는 중얼거린다. ‘알-카흐하르’. 그녀는 이 말을 되풀이한다. 남자가 숨 한 번 쉴 때마다 이 말을 되풀이한다. 이 말을 할 때마다 그녀는 염주알을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뜨리며 돌린다.


“당신은 내 말을 단 한 번도 귀담아듣지 않았지. 내 말이 당신 귀에 제대로 들린 적이 없어! 우리는 이 모든 이야기를 한 번도 서로 주고받아본 적이 없어! 우리가 결혼한 지 십 년 넘었지만, 같이 산 것은 겨우 이삼 년이야. 안 그래?” 그녀는 헤아려본다. “그래, 결혼한 지 십 년 반인데, 같이 산 건 삼 년! 이제야 제대로 헤아려보네. 오늘에야 모든 걸 정리해본다고!” 미소를 짓는다. 그녀의 온갖 회한, 후회를 표현할 1,001가지 단어를 대신하는 노랗게 뜬 짧은 미소……. 하지만 재빨리 추억이 기선을 제압한다. “그 당시엔 당신이 왜 없는지 나 혼자 궁금해해보지도 못했어. 당신이 없는 건 내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 당신은 전쟁에 나가 있었으니까. 당신은 자유의 이름으로, 알라의 이름으로 싸우고 있었으니까! 그거면 모든 게 정당화되었지. 그걸로 난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어. 어떻게 보면, 당신은 있는 거나 다름없었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그녀의 두 눈은 시간을 관통하여, 그때를 다시 보고 있다…….


그녀는 고개를 똑바로 세우려고 한 손으로 턱을 받친다. “아버지가 찾아오셔서 난 기쁘고, 마음이 환해졌어. 난 드디어 깨달았지. 당신을 죽게 버려두려는 시도 때문에 내 마음이 편안했던 게 아니라는 걸.” 그녀는 몸을 쭉 뻗는다. “당신 내 말 알겠어? 사실, 내가 편해진 건, 그 이야기를 해버렸기 때문이야. 메추라기 이야기. 모든 걸 말한다는 것. 모든 걸 당신에게 말한다는 것. 사실 당신이 환자가 되고부터, 난 알게 되었지. 내가 당신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걸며 살게 된 다음부터 내가 당신에게 성질이 나 있다는 것, 내가 당신을 모욕하고 있으며, 내 맘속에 간직했던 걸 모두 당신에게 말했다는 것, 그런데 당신은 내게 아무 대답도 할 수 없고 나를 해치는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 모든 상황이 나에게 힘을 주었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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