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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먹어요

날 먹어요

아녜스 드자르트 (지은이), 이상해 (옮긴이)
현대문학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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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먹어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날 먹어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2754640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0-08-25

책 소개

국내에서는 동화작가로 여러 권의 책이 소개된 프랑스 작가 아녜스 드자르트의 장편소설. 한 중년 여성이 식당을 꾸려가는 행위로써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맛있는 요리와 인생에 대한 꼼꼼한 묘사로 파리의 향취와 더불어 풍성하게 차려진 사랑의 미각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아녜스 드자르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영어 번역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곧 창작으로 영역을 확대해 아이들을 위한 책, 소설, 노래 가사, 시나리오, 희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녀는 현실 세계의 혼돈과 폭력성에 경악한 나머지 글쓰기를 통해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 삶과 죽음, 어린 시절과 어른들의 세계, 선과 악 사이의 경계들을 허무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자신을 프랑스 문예공화국의 이주민으로 여기는 그녀는 『날 먹어요』의 미리암처럼 시골을 삶의 터전으로 택하여 이주민의 삶을 영위하는 중이다. 그녀가 발표한 주요 작품으로는 리브르 엥테르 상을 수상한 『별것 아닌 비밀』을 비롯해, 『내 아내의 사진 다섯 장』『선의』『탄생』『몇 분간의 절대적 행복』 등이 있다. 그 외에 아이들을 위한 책을 다수 펴냈으며, 주느비에브 브리사크와 함께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시론『VW』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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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한다.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문화 대상 번역상을, 『베스트셀러의 역사』로 한국 출판 평론 학술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아멜리 노통브의 『갈증』, 『너의 심장을 쳐라』, 『추남, 미녀』, 『느빌 백작의 범죄』, 『샴페인 친구』, 『푸른 수염』, 『머큐리』,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지옥 만세』, 조르주 심농의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교차로의 밤』, 『선원의 약속』, 『창가의 그림자』, 『베르주라크의 광인』, 『제1호 수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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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난 거짓말쟁이일까? 그렇다. 은행 대출계에서 호텔경영학교 출신에다 리츠 호텔 주방에서 18개월 동안 실습을 했다고 말했으니까. 나는 그에게 전날 밤 공들여 위조한 학위증과 증명서를 보여주었다. 그의 코에 대고 경영 전문기술자격증을 흔들어대기까지 했다. 진품과 전혀 구별이 안 되는 짝퉁을. 난 위험하게 살기를 좋아한다. 그러다가 한때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덕분에 살 구멍을 찾아가고 있다. 대출계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그래서 아무 의심 없이 대출을 해주었다. 나는 담담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했다. 보건증? 그것도 문제없다. 내 피, 내 소중한 피는 마치 금방 삶을 시작하는 것처럼 깨끗하니까.


내 식당은 아담하고 저렴할 것이다. 난 점잔빼는 사람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내 식당은 ‘셰 무아’라 불릴 것이다. 따로 묵을 집을 구할 금전적 여력이 없는 만큼, 거기서 숙식까지 해결할 테니까.
손님들은 내가 발명해낸 요리, 내가 변형하고 추측해낸 요리들을 맛볼 것이다. 내가 감수성이 너무 예민한 탓에 음악은 없을 것이고, 천장에 매달린 등들은 오렌지색을 띨 것이다. 난 이미 레퓌블리크 대로에서 거대한 냉장고를 구입했다. 주방기구 가게주인은 오븐과 요리용 작업대도 헐값에 주겠다고 약속했다. “흠집이 좀 난 거라도 괜찮겠어요?” “상관없어요! 저도 이미 흠집이 많이 난 걸요.” 가게주인은 웃지 않는다. 미소조차 머금지 않는다.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을 비하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 나는 사랑으로, 사랑에 의해 요리를 한다. 손님들을 사랑하기 위해 내가 과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질문의 사치스러움이 바로 그 사치스러움을 갖지 못한 창녀들을 떠올리게 한다.


“저, 정상이에요. 어떤 사람들의 삶에 문학이나 음악이 없는 것처럼 제 삶에 섹스가 없는 것뿐이에요. 그 사람들 역시 우리처럼 살아가요. 다른 것들을 높이 평가하고, 다른 즐거움을 누리면서 말이에요. 그들에겐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아요. 그들에게는 문학이나 음악 따윈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벤이 내 생각을 중단시키며 말을 잇는다. “그렇다고 제가 사랑할 줄 모른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른 종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거죠.” 그가 벌떡 일어서서 나를 향해 다가온다. 나도 일어선다. 그가 나를 품에 안는다. 참모본부의 지도처럼 평평하고 넓게 펼쳐진, 어느 방향으로든 나를 능가하는 그 큰 몸으로 나를 꼭 껴안는다. 그러고는 내 목에 대고 속삭인다. “예를 들면, 아줌마요. 저는 아줌마를 많이 사랑해요. 많이, 아주 많이.”
내 몸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그의 몸은 아무 말이 없다. 내 다리 사이로 포스터가 펼쳐진다. 거기에는 ‘날 먹어’라는 거대한 글자가 떨리는 필체로 씌어 있다. 내가 그를 밀쳐내고 사과한다. “내가 너무 많이 마셨나봐,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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