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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72756972
· 쪽수 : 486쪽
책 소개
목차
1장 중요 증인
2장 유령 탐지견
3장 폴리
4장 런던의 강들
5장 런던에서 뱀파이어를 처리하는 방법
6장 추적
7장 인형극 축제
8장 유령 사냥
9장 유다의 희생양
10장 용의자
11장 상류 계급 폭동
12장 최후의 수단
13장 런던 다리
14장 평화 협정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모든 일은 어느 추운 1월의 화요일 새벽 1시 30분에 일어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코번트 가든의 세인트 폴 교회 동쪽 정문 앞에서 거리 예술가 겸 자칭 제비족 지망생인 마틴 터너가 우연히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 것이다. 마틴 본인도 그다지 맑은 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사람이 이 광장을 편리한 야외 화장실 겸 여관으로 사용하는 수많은 부랑자들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다. 노련한 런던 시민인 마틴은 그 몸뚱이를 ‘런던식으로 훑어보았’다. ‘런던식으로 훑어본다’ 함은 특정 인물이 취객인지, 광인인지, 아니면 고통에 떨고 있는 인간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곁눈질로 관찰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한 인간이 그 세 가지 모두에 해당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런던에서 착한 사마리아 인 놀이가 베이스 점핑이나 악어 레슬링과 맞먹는 급수의 익스트림 스포츠로 분류되는 이유다.
_1장 중요 증인 중에서
“유령이 진짜 존재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는 냅킨을 내려놓고 찻잔을 손에 들었다. “유령은 존재하네.” 그러고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나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는 유령, 또는 요정이나 신 따위는 믿지 않는다. 따라서 요 며칠간은 마치 마술 공연을 구경하는 기분이었다. 커튼 뒤에서 마술사가 등장해서는 카드 한 장을,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골라보라고 말하리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유령을 믿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적인 경험의 문제였다. 진짜였던 것이다.
그리고 유령이 존재한다면?
“그럼 이제 수도경찰국에 비밀 부서가 존재한다고 말씀해주실 차례입니까?”
_2장 유령 탐지견 중에서
“그러니까 마법이 진짜로 있다는 말씀이죠. 그렇다면 경감님은…… 그 뭐가 됩니까?”
“마법사지.”
“해리 포터처럼요?”
나이팅게일은 한숨을 쉬었다. “아니. 해리 포터처럼은 아닐세.”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나는 가상의 인물이 아니거든.” 나이팅게일이 말했다.
우리는 다시 재규어에 올라타고 서쪽으로 향해서 햄프스테드 히스 공원의 남쪽 끝을 지나쳐 북쪽으로 향해 진짜 햄프스테드 언덕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언덕을 이 정도 올라오면 BMW와 첼시트랙터로 가득한 골목길 미로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동네 집들은 일곱 자리 가격이 나가며, 이 지역에 조용한 절망이 존재한다면 그건 분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생기는 절망일 것이다.
_2장 유령 탐지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