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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 이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  
현대문학
2015-08-21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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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책 정보

· 제목 : 매스커레이드 이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2757467
· 쪽수 : 344쪽

책 소개

오늘날 일본 미스터리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2011년 히가시노 게이고가 자신의 작가 생활 25주년을 기념하며 펴낸 <매스커레이드 호텔>(2012)의 과거 이야기로, 닛타와 나오미라는 주인공 콤비의 탄생 비화를 연작 형식으로 그려낸다.

목차

가면도 제각각
루키 형사의 등장
가면과 복면
매스커레이드 이브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1958년 오사카 출생. 오사카 부립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동급생》, 《숙명》, 《라플라스의 마녀》, 《가면산장 살인사건》, 《몽환화》,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녹나무의 파수꾼》, 《백은의 잭》, 《외사랑》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동화 《마더 크리스마스》,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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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 문예 번역상을 수상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등을 포함하여 『백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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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손님, 용케 오케이 해주셨네요. 그렇게 비싼 방은 필요 없다고 거절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니 도박이지. 하지만 목소리를 듣자마자 딱 감이 왔어. 이 손님은 어떻게든 우리 호텔에서 묵어야 할 사람이야. 여자와 함께 갑작스럽게 숙박할 곳이 필요한데 방을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눈치였거든.”
“그렇다고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추천하다니…….” 나오미는 선배의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대단하시네요.”
“단 5분 만에 18만 엔의 매상을 올렸잖아.” 구가는 손목시계를 내밀어 보이며 웃었다.
호텔에서 가면을 쓰는 것은 손님만이 아니다. 호텔맨의 가면을 벗기면 그 밑에는 장사꾼의 얼굴이 있다. 나오미는 그런 생각을 했다.
_「가면도 제각각」


“내 민낯, 자기한테 보이기 싫어.”
“뭔 소리야, 이미 수없이 봤는데.”
“그래도 다르다니까.”
“뭐가 달라?”
“그건 진짜 민낯이 아니란 말이야. 민낯처럼 보이게 한 것뿐이지. 근데 지금은 진짜 민낯이야. 그러니까 안 돼.”
그녀의 말에 닛타는 가벼운 두통을 느꼈다. 이건 또 뭔 소리람. 민낯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는 건가.
“그럼 우선, 민낯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민낯이 아니라는 그 상태로 해줄래? 그거라면 빨리 끝날 거 아냐.”
“아니, 그렇지도 않아. 도리어 손이 더 많이 가.”
닛타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면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이상한 짓을 하는가. 여자친구가 생길 때마다 통감하는 것이지만 여자의 행동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너무도 많다.
_「루키 형사의 등장」


“역시 오타쿠 그룹이 한 짓인가. 하지만 이런 걸 보내서 어떻게 하려고?” 구가는 택배 봉투를 손에 든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나오미는 퍼뜩 생각난 것을 말했다. “도청기?”
구가가 흠칫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아, 그래…….” 얼마든지 가능한 일, 이라고 그 얼굴에 쓰여 있었다.
만일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눈 대화도 죄다 엿들었을까. 나오미는 구가와 이야기한 내용을 되짚어보았다. 다마무라라는 이름을 입 밖에 내기는 했지만 그게 남자라는 것이나 몇 호실에 있는지 등은 말하지 않았을 터였다.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구가도 말문을 닫아버렸다. 그는 택배 봉투를 들고 주위를 둘레둘레한 뒤, 벽의 캐비닛 안에 던져 넣고 문을 잠갔다.
_「가면과 복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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