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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58259
· 쪽수 : 516쪽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 6
# 1. 소년 … 9
# 2. 강림 … 22
# 3. 계시 … 33
# 4. A View To A Kill … 51
# 5. 앱의 출현 … 75
# 6. 이상적인 햄에 관한 소고, 그리고 앱의 출현 그 이후 … 88
# 7. 다람쥐 탈을 쓴 아르바이트생 … 104
# 8. 그리고 아무도 남지 않았다 … 125
# 9. 0.5초의 신 … 154
# 10. Talk about you … 191
# 11. 3년의 낮과 밤(2012. 12. 21~2015. 12. 21) … 210
# 12. 여전히 계속되던 낮과 밤 … 224
# 13. 유령 타워의 추억, 혹은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 … 239
# 14. 진실은 저 너머에 … 255
# 15. 아무도 모르게 … 269
# 16. 언제나 어디서나 … 281
# 17. 스푸트니크 3호의 가능성 … 301
# 18. 어젯밤에 생긴 일 … 313
# 19. 방문객들 … 346
# 20. 검은 사각형, 혹은 디디의 진술 … 376
# 21. 신호, 신호들 … 423
# 22. 꿈은 사라지고 … 435
# 23. 미래로 가는 유일한 방법에 관하여 … 468
# 24. 에필로그 … 484
작품해설 … 490
작가의 말 … 51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신이 강림했을 땐 모두가 놀랐다.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놀라 쓰러진 사람이 속출했으며, 세상의 모든 응급실은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 없어서 의사들은 차라리 가운을 벗어 던지고 병원 밖으로 뛰쳐나와 다른 이들처럼 입을 벌리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만약 정말로 그랬다면 당신(들)은 이 노트를 구경도 못했을 거야. 왜냐하면 우주의 틈새는 열리지 않았을 테니까. 내가 모든 비밀을 알아낸 덕분에, 그 작고 좁은 균열이 입을 벌렸어. 그리고 거기서 시간과 공간은 다시 태어났지. 우리―나와 당신을 포함해서―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아, 물론 미안하긴 해. 나 때문에 무無가 되고 만 존재들에게는. (중략) 빌어먹을 내 아버지, 박영식. 그래, 그가 아니었다면 난 이따위 노트 같은 건 쓰지도 않았을 거야.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건,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누군가에 의해 완전히 새로 태어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도, 과연 당신(들)은 신경이나 쓸까? 오히려 그런 걸 알려준 이를 미친 사람 취급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내 말은, 이 노트가 소년과 함께 시공간을 벗어날 수 있다 쳐도, 여기 담긴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일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거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