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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삼척, 불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173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23-06-1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173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23-06-14
책 소개
“삼척에 가본 적 있어요?” 《빛과 영원의 시계방》 김희선 작가의 작고 좁은 암실 위에 빚어낸 세계의 비밀을 담은 책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는 죽기 몇 시간 전 병원 침상에서 처음으로 열쇠 이야기를 했다. 그는, 전날 밤부터 곁을 지키고 있던 내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의자를 당겨 앉자, 내 손을 잡더니(사실 우리는 그 전까진 거의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사이였고, 따라서 당연히 손 같은 건 잡아본 적도 없었기에,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아버지의 거칠고 메마른 나무토막 같은 손가락에서 내 손을 잡아 뺐다. 그러나 아버지는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나의 손을 꽉 움켜쥐고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낮게 속삭였다.
“이제 너에게 우주의 비밀을 알려줄 때가 됐구나.”
나는 그의 손에서 받아 든 열쇠를 오래도록 바라봤다. 그것은 황금빛 구리로 만들어진 데다 적당히 빛이 바래 있고 손잡이엔 가문의 문장 같은 게 아로새겨진, 그런 고풍스러운 열쇠가 아니었다. 늙은 병원 잡역부가 아버지의 유산이라며 건네준 열쇠는 작고 녹슨 데다 모양마저 평범한 것이었다.
“삼척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아. 난 어젯밤 마침내 그걸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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