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스타니스와프 렘

스타니스와프 렘

(미래학 학회 외 14편)

스타니스와프 렘 (지은이), 이지원, 정보라 (옮긴이)
  |  
현대문학
2021-04-30
  |  
1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5,300원 -10% 0원 850원 14,4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2,000원 -10% 600원 10,200원 >

책 이미지

스타니스와프 렘

책 정보

· 제목 : 스타니스와프 렘 (미래학 학회 외 14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72758532
· 쪽수 : 660쪽

책 소개

냉전 체제하의 동구권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작품 활동을 했음에도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필립 K. 딕과 함께 20세기 SF를 대표하는 거인으로 우뚝 섰던 폴란드인,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단편의 정수를 책 하나에 담았다.

목차

사이먼 메릴의 『섹스플로전』
세 명의 전자기사
앨리스타 웨인라이트의 『존재주식회사』
스물한 번째 여행
미래학 학회
세탁기의 비극
A. 돈다 교수
무르다스왕 이야기
첫 번째 여행 A, 트루를의 음유시인 기계
아서 도브의 『논 세르위암』
자가 작동 에르그가 창백한얼굴을 물리친 이야기
마르셀 코스카의 『로빈슨 연대기』
열세 번째 여행
가면
테르미누스

옮긴이의 말―다양한 가면을 가진 세계적 과학소설 작가의 진면목
스타니스와프 렘 연보

저자소개

스타니스와프 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폴란드의 과학소설 작가로서 보르헤스, 루이스 캐럴, 필립 K. 딕을 합쳐놓은 것 같은 인물이다. 그의 작품들은 영미권의 SF문학이 독자적인 스타일을 형성해오던 1970년대부터 차례차례 영역되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제까지 41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인간의 기억을 형상화시키는 신비의 외계 행성을 통해 우주적 인식론의 불가해성을 그린 《솔라리스》는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작으로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및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솔라리스》와 같은 진지한 서사들 외에 《사이버리아드》처럼 통렬한 풍자와 블랙코미디가 결합되어 경쾌하고 현란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는 작품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렘은 폴란드의 르보프(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의대를 졸업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엔 나치 치하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1940년대 중반부터 작가 생활을 시작하여 장단편 소설, 희곡, 평론, 에세이 등 40여 편의 저작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스타 다이어리》 《미래학 회의》 《주인의 목소리》 등이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 지는 렘을 일컬어 “비영어권 과학소설 작가 중 쥘 베른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했고, 미국의 과학소설 작가 시어도어 스터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SF 작가는 렘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렘은 생전에 ‘서구의 작가들은 SF장르가 지닌 엄청난 잠재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펼치기
정보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호》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 《탐욕》 《창백한 말》 《어머니》 《로봇 동화》 등이 있다.
펼치기
이지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로인스키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으며 포즈난의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교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를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림책 기획자, 연구자,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안제이 사프코프스키의 〈위쳐〉 시리즈, 《파란 막대‧파란 상자》 《잃어버린 영혼》 《생각하는 건축》 《이욘 티히의 우주일지》 《꿀벌》 《나무》 등의 폴란드 책들 우리 말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2041년도 미합중국 영토 전체에서 미리 예정된 전산적인 계획 없이는 아무도 닭고기를 먹거나 사랑에 빠지거나 한숨을 쉬거나 위스키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지 않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깜빡이거나 침을 뱉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계획은 실행되기 몇 년이나 전부터 이미 현실과의 부조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로 경쟁의 과정에서 세 개의 거대 기업들은 세 명의 인물로 이루어진 한 사람, 모든 힘을 가진 운명의 조종자를 만들어 낸다.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운명의 서다. 정당들이 미리 조정되고, 기상 상태가 조정되고, 심지어 에드 해머가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도 규정된 주문의 결과였으며, 그 주문은 또한 연결되는 다른 주문들의 결과였다. 더 이상 아무도 자연적으로 태어나지도 사망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제 아무도 아무것도 직접, 자기 혼자서, 끝까지 경험하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모든 사람의 생각 하나하나, 모든 두려움, 어려움, 고통 또한 컴퓨터의 대수학적 계산들을 연결하는 고리이기 때문이다. 죄와 벌과 도덕적 책임과 선과 악의 개념은 이미 공허해졌는데, 삶의 완전한 조정은 시장 바깥의 가치들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특성을 100퍼센트 활용하고, 그것들을 결코 실망시키는 법 없는 시스템에 입력한 덕분에 컴퓨터가 조정한 천국에 모자란 것은 단 한 가지다―바로 그곳의 거주자들이 그곳이 그러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 마찬가지로 세 개 기업 회장들의 회담 또한 주 컴퓨터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주 컴퓨터는 이들에게 그러한 지식을 제공해 주면서 전자화된 지식의 나무로서의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완벽하게 미리 마련된 삶을 버리고 천국에서 새로운 또 한 번의 탈출을 시도하여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한번 시작’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책임감이라는 짐을 영원히 벗어던지고 그 삶을 받아들일 것인가? […]
_「앨리스타 웨인라이트의 『존재주식회사』」에서


그런데 교리에 따르면 신은 수정되는 순간에 영혼을 창조한다고 했으므로 여기서 커다란 문제가 생겼다. 만약에 수정란을 되돌릴 수 있고 같은 방식으로 수정란을 난자와 정자로 나누어 수정 자체를 무효화시킬 수 있다면 이미 창조된 영혼은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이 기술의 부차적인 산물은 복제 기술, 즉 예를 들어 코, 발뒤꿈치, 구강 내벽 등등 살아 있는 신체에서 채취한 어떤 세포라도 정상적인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기술이었다. 이것은 수태와 전혀 관계없이 진행되었으며 원죄 없는 잉태의 생물 기술도 한 치의 빈틈 없이 발전해서 마찬가지로 산업 분야의 규모로 커졌다. 배아 형성 또한 이미 되돌리거나 촉진하거나 방향을 바꾸어 인간 배아가 예를 들면 원숭이로 발전하도록 변형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영혼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아코디언처럼 쭈그러들었다 늘어났다 하는 것인지 혹은 배아 발달의 도중에 인간에서 원숭이로 목적지가 바뀌면 그 과정 어딘가에서 사라지는 것인지?
그러나 교리에 따르면 영혼은 일단 생긴 후에는 사라질 수 없으며 분리할 수 없는 일체이므로 감소될 수도 없었다. 배아공학 분야의 공학자들에게 교회의 파문장을 내려야 할지에 대해서 진작 숙고되었으나 실행되지는 않았으며, 체외수정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체외수정을 하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이미 아무도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지 않고 자궁기(인공 자궁) 안에 보관된 세포에서 태어났으며, 처녀생식의 방법으로 생겨났다는 이유를 근거로 하여 인류 전체에 영성체를 거부하기는 어려운 노릇이었다. 게다가 더욱 곤란하게도 다음 기술이 나타났다―인공 의식이었다. 전자지성과 그 지성을 갖춘 컴퓨터들로 인해 탄생한 기계 속의 영혼이라는 문제까지는 어떻게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다음에 뒤따라 생겨난 것은 액체 속에 든 의식과 정신이었다. 생각할 수 있는 똑똑한 용액이 합성되었고, 이 용액은 병에 넣거나 여러 곳에 나눠 담거나 한곳에 합칠 수 있었으며 그럴 때마다 매번 개성이 생겨났고, 이 개체는 모든 디흐토니아인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몇 배나 더 숭고하고 현명했다.
_「스물한 번째 여행」에서, 56~58쪽

[…] 후에 모두에게 알려진 바와 같이 그 몇 초 후 힐튼호텔은 실수로 인류애탄의 폭격을 받고야 말았다. 결과는 끔찍했다. 인류애탄은 사실상 호텔 낮은 층에서도 중앙부와는 거리가 있는 곳에 떨어졌는데, 해방출판협회에서 전시를 하기 위해 빌려 놓은 장소였다. 그래서 일단 호텔의 투숙객들 중 직접적으로 폭격을 당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끔찍한 결과는 우리를 에워싸고 있던 경찰들에게서 나타났다. 노출된 지 단 몇 분 만에 부대는 집단적으로 그 효과를 보여 주었다. 내 눈앞에서 경찰들은 얼굴에서 방독면을 벗어 던지고 양심의 가책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들을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그러더니 그들에게 자신들의 단단한 진압봉을 억지로 안기고는 되도록이면 가장 세게 자기들을 때려 달라고 애원했다. 공기 중에 분사된 인류애탄의 농도가 더 진해지자 이번에는 가릴 것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로 엉겨 붙어 아무나 닥치는 대로 쓰다듬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생기기 시작한 비극들은 몇 주나 지난 후에야 겨우 부분적으로 기록되었을 뿐이다. 정부는 아침부터 쿠데타를 일으키는 세력을 일찌감치 제압하기 위해서 도시의 상수원에 700킬로그램이나 되는 두 배 농도의 인류애약을 행복정과 평온정과 함께 살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과 군부대 쪽으로 통하는 상수도를 차단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실험을 거치지 않은 것이 이런 사태를 부르고야 만 것이었다. 방독면을 통해 흡입될 수 있는 가스에 대해서도 별생각이 없었으며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실로 다양한 경로로 수돗물을 마시게 된다는 것 또한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_「미래학 학회」에서


“꿈은 허락만 한다면 언제나 현실을 이긴답니다. 제 아들들은 정신화학 문명의 희생자인 거죠. 누구나 이 유혹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전혀 희망이 없는 사건을 변호하러 나설 때, 그게 환각의 법정이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신선하면서도 쌉쌀한 키안티의 맛을 즐기며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라 나는 멈칫했다. 만약에 가상으로 시를 쓰고 가상의 집을 짓는 것이 가능하다면 가상을 먹고 마시는 일은? 이 생각에 크롤리 고문은 웃을 뿐이었다.
“그런 일은 없답니다, 티히 선생. 성공에 대한 환상이 우리 머리를 채울 순 있겠지만, 커틀릿의 환상이 배를 채우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살았단 굶어 죽기 십상일걸요!”
아버지로서의 크롤리 고문의 처지에 적지 않은 동정심이 일면서도 나는 이 말에 안심했다. 가상의 음식이 실제 음식을 대신하지 못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인간 육체의 본성이 정신화학 문명의 무한한 상승을 견제한다는 것은 다행이다. […]
_「미래학 학회」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