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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산

여덟 개의 산

파올로 코녜티 (지은이), 최정윤 (옮긴이)
  |  
현대문학
2017-12-26
  |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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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산

책 정보

· 제목 : 여덟 개의 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72758549
· 쪽수 : 312쪽

책 소개

전 세계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저작권 계약에 나서면서 2016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이 된 이탈리아 소설. 이탈리아 알프스의 몬테로사를 배경으로 한 자연 소설이자 소년 피에트로와 브루노가 특별한 우정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 가족과의 화해를 그린 가족 소설이다.

목차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프롤로그
1부 어린 시절의 산
2부 화해의 집
3부 친구의 겨울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파올로 코녜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코녜티는 열여덟 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교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하면서 문학을 공부했으나 학업을 포기하고 밀라노의 루키노비스콘티 영화 학교에 입학했다. 1999년 졸업 후 친구 조르조 카렐라와 함께 독립영화사를 설립해 사회, 정치, 문화예술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2004년 앤솔러지 『공기의 질』을 통해 등단한 그는, 같은 해 단편집 『인기 있는 여자들을 위한 매뉴얼』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는다. 2007년 단편집 『폭발 직전의 어느 사소한 것』을 발표, 2009년 이탈리아 사회의 각종 단면을 시사성 있게 다룬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로 스트라니에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산 생활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그는 자전적 수필이라 할 수 있는 『야생 소년』(2013)과 글쓰기에 대한 사색을 담은 『깊은 우물 낚시』(2014)에서 자신의 은둔자적 성향을 드러낸다. 그는 발다오스타의 해발 2,000미터에 집을 짓고 여름이면 그곳에서 지내며 난로와 테이블, 침대가 있는 집에서 종이에 펜으로 글을 쓴다. 스스로를 타인과 고독 사이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두며, 자신을 두 조건의 국경에 사는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코녜티는 ‘불안의 시대를 사는 청년이 떠안은 불안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작가’로 평가받으며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흐름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부상했다. 연작소설 『소피아는 항상 검은 옷을 입는다』(2012)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 문학상인 스트레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여덟 개의 산』은 미국, 독일, 러시아, 중국 등 세계의 여러 출판사들이 판권 경쟁을 벌여 화제가 되었으며, 35개 이상의 국가에서 출간되고 있다. 코녜티는 『여덟 개의 산』으로 2017년 스트레가상과 프랑스의 메디치상 외국문학 부문, 영국 PEN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사진출처 : ⓒ Roberta Rob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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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를 전공하고 이탈리아 피사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인재학부에서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며 전문 번역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쓴 책으로 《내게는 특별한 이탈리아어를 부탁해》, 《나 혼자 간다! 여행 이탈리아어》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여덟 개의 산》, 《노베첸토》, 《불만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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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에게는 산을 타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었다. 그는 사색에 거의 잠기지 않고 대담하고 억척스럽게 산을 탔다. 체력 안배 없이 언제나 누군가와 혹은 무언가와 경쟁하듯 산을 오르며, 오솔길이 길어 보인다 싶으면 가파른 비탈길로 가로질러 갔다. 아버지와 산을 오를 때는 잠시 쉬는 것은 물론이고, 배가 고프다거나 힘들고 춥다고 징징대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대신 비바람이 칠 때나 짙은 안개 속에 있을 때 좋은 노래 한 가락을 뽑거나 만년설을 바라보며 온몸으로 고함치는 것은 괜찮았다._어린 시절의 산


나는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이런 점이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 그날 난 뭔가를 느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친밀감이었다. 이 친밀감은 낯선 곳에 정박해 있는 것처럼 나의 호기심을 잡아 끈 동시에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시작했다. 개울, 연못, 폭포 그리고 강물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꼬리를 힘차게 흔드는 송어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잎을 생각했다. 그리고 사냥감 앞에서 파다닥 튀어 오르는 송어를 생각했다. 그때 강물에 사는 물고기에게 벌레, 나뭇가지, 나뭇잎 그리고 이외의 모든 것들은 산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하나의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래서 물고기는 앞으로 흘러내릴 것을 기대하며 위쪽을 바라본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현재라고 한다면 과거는 나를 지나쳐 흘러간 물이다. 그 물은 아래 방향으로 흘러간다. 반면에 미래는 놀라움과 위험을 품은 채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다. 아버지에게 이렇게 대답했어야 했다. 운명이 어떻든 간에 그 운명은 우리 머리 위, 산에 있다고._어린 시절의 산


“브루노는 항상 네 안부를 물었어,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뭘 하고 있는지. 나는 네가 편지에 쓴 대로 그에게 이야기해주었어. 그에게 네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주었단다.”
“저는 몰랐어요.” 내가 다시 한 번 말했다.
나는 떠나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배우는 중이었다. 그가 없어도 다른 사람들은 계속해서 살아간다는 것. 브루노가 스무 살에서 스물다섯 살이었을 때 그들끼리 보내는 저녁 시간을 상상해보았다. 그는 나 대신 우리 아버지와 이야기하며 그곳에 있었다. 내가 떠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거나 그 순간을 나도 함께 했을 터였다. 질투심보다는 그 자리에 있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별것 아닌 일로 바빠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_화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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