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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출산

살인출산

무라타 사야카 (지은이), 이영미 (옮긴이)
  |  
현대문학
2018-01-31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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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출산

책 정보

· 제목 : 살인출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758624
· 쪽수 : 204쪽

책 소개

현재 일본 문단에서 가장 파격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이자, <편의점 인간>으로 2016년 상반기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집. 등단 후 초기 10년의 무라타 문학을 결산하는 소설집으로 그동안 그녀가 추구해 온 모든 것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목차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살인출산
트리플
청결한 결혼
여명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무라타 사야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다마가와대학교 문학부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3년 《수유(授乳)》를 통해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은색의 노래》로 31회 노마문예신인상을, 2013년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으로 26회 미시마유키오상을 받았다. 2016년 《편의점 인간》이 시대의 초상을 독특하고 재치 있게 담아냈다는 극찬을 받으며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일본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무라타 사야카 신드롬을 일으켜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로도 “소설은 내 신앙이자 계속될 실험”이라는 신념으로, 규격화된 삶을 강요하는 사회를 날카롭게 찌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문체를 통해 정상성 바깥의 이질적인 존재들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써왔다. 국내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소설 《지구별 인간》 《멀리 갈 수 있는 배》 《살인출산》 《소멸세계》, 에세이 《아 난 이런 어른이 될 운명이었던가》, 아시아 작가들과 함께 쓴 앤솔러지 《절연》 등이 있다.《신앙》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환기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 지구라는 사회, 다가올 미래에 대해 우리가 암묵적으로 믿어온 것들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집으로, 단편소설 여섯 편과 에세이 두 편이 담겨 있다. 표제작 〈신앙〉은 2020년 셜리잭슨상 단편소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출처 : ⓒ Sayo Nag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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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아주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을 번역한 공로로 2009년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면장 선거》 《라디오 체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솔로몬의 위증》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꿈에도 생각하지 않아》,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란 무엇인가》, 이사카 코타로의 《불릿 트레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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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살인출산 시스템이 해외에서 도입된 것은 내가 태어나기 전이다. 훨씬 전부터 제안되긴 했지만, 열 명을 낳으면 한 명을 죽여도 되는 그 시스템이 일본에서 실제로 채용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살인 반대파의 목소리도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채용되고 나니, 그쪽이 훨씬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걸 모두가 깨닫게 됐다고 학교 교사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생명을 빼앗는 자가 생명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마치 고대부터 그래 왔던 것처럼 그 제도가 우리 세상에 녹아든 거라고 교사는 열변을 쏟아 놓았다.
연애와 섹스의 결과물인 임신이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에게는 어떤 강렬한 ‘생명의 계기’가 필요했고, ‘살의’야말로 그 충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_ 「살인출산」에서


“모리오카 씨는 죽이고 싶은 사람 있어요?”
사키코의 질문에 “아이, 왜 그래요, 그냥 지카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대답한 지카가 과자를 씹으며 한동안 허공을 바라보고 생각에 잠겼다.
“으―음. 아주 살짝 그런 마음이 드는 사람은 많긴 하죠. 옛날 남자 친구가 바람피운 상대랑 곧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리니까 죽이고 싶고, 오늘 아침에 마주쳤던 치한도 죽이고 싶고, 으음 그리고 또 이 회사에서는 팀장이라고 해야 할까. 그 사람, 정말 히스테릭한 궁녀 느낌이라 열받아요. 실수도 다 상대 탓으로 돌리고. 정말 어이없지 않아요?”
“으응, 뭐 하긴.”
적당히 맞장구를 쳐 주자, 지카가 새 매미를 집어 들고 어깨를 움츠렸다.
“하지만 ‘출산자’가 되면서까지 죽이고 싶진 않아요. 그건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일이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죽이고 싶을지도 모르겠고. 살인이란 건 충동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계속 유지할 순 없죠. 그래서 ‘출산자’가 된 미즈호 씨 같은 사람은 정말 선택받은 사람이구나 싶어요.”
_ 「살인출산」에서


“우리 반 여자애들은 열다섯 명 중에 여덟 명이 지금까지 살의를 품은 적이 있대. 이 나이에 벌써 절반이 넘는 아이들이 살의를 품었던 거야. 이 책에는 이런 말도 나왔어.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살의를 품는 타이밍이 인생에 네 번 있다. 첫 번째는 남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여자아이의 경우는 2차 성징 시기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5학년 무렵이다. 두 번째는 남자나 여자 모두 열네 살에서 열여덟 살 무렵. 사춘기의 불안정성이 살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는 사회인이 된 후인데, 양쪽 다 스물네 살쯤. 여성은 연애, 남성은 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네 번째는 여성은 서른 살, 남성은 서른네 살. 이때 대상은 결혼 상대나 시부모 같은 가족, 또는 회사 부하 직원이나 상사 등 다양하다. 어떤 계기로 누군가에게 한 번 살의를 품었던 사람은 그 후로도 다른 사람에게 살의를 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에게도 살의를 품지 않고 죽는 사람의 비율은 5퍼센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누군가에게 살의를 품는다.”
_ 「살인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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