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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일본군'위안부' 길원옥 증언집)

김숨 (지은이)
  |  
현대문학
2018-08-14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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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책 정보

· 제목 :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일본군'위안부' 길원옥 증언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59034
· 쪽수 : 168쪽

책 소개

"증언은 기억의 재생산이고, 공동체의 집단적 기억이 된다." 일본군'위안부' 길원옥의 회고를 바탕으로 한 최초의 증언 소설.

목차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007
작품해설 152
작가의 말 165

저자소개

김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단편 소설 「느림에 대하여」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1998년 「중세의 시간」이 문학동네신인상에 각각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간과 쓸개』, 『국수』, 중편 소설 『듣기 시간』, 장편 소설 『떠도는 땅』, 『제비심장』, 『잃어버린 사람』 등을 썼다. 허균문학작가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피가 내 얼굴을 지웠어…….
열네 살이었을까, 열다섯 살이었을까.
군인이 뱀처럼 긴 칼로 내 머리를 내리쳤어.
정수리에 금이 가더니 피가 솟구쳤어.
내 얼굴을 지우며 피가 흘렀어.
그 피를 닦는 데 60년이 넘게 걸렸어.
밤이 되면 군인들이 왔어.
군인들만 왔어.
삭힌 콩잎 같은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었어


열세 살 나를 가지고 놀던 군인은 몇 살이었을까.
문구점에서 산 병아리를 가지고 놀듯 나를.
나는 세 개.
내 살굿빛 부리를 으스러뜨렸어.
날갯짓 한 번 못 한 내 날개를 꺾었어.
개나리 꽃잎 같은 내 발가락을 뭉갰어.
큰오빠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군인이었어. 아버지보다도.
내 몸에서 피가 났어. 손바닥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무르팍이 아니라 다른 곳.
태어나 한 번도 피가 나지 않았던 곳에서.
내가 무서워서 울자 나를 번쩍 들어 공중으로 던졌어.
나는 날아올랐다 군화를 신은 발들 앞에 떨어졌어.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아…… 꽃구경도 싫어.
나 우리 집 갈래.
나는 노래를 불러.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심심할 때도, 원망스러울 때도.
새들이 날 가리며 우는 거 봤어?
한때 남들 앞에서는 노래를 안 불렀어. 숨어서 불렀어.
혼자 몰래 불렀어.
남들 듣는 데서 노래 부르는 게 흉 같아서.
내가 하는 건 다 흉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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