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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에그

하드보일드 에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은이), 서혜영 (옮긴이)
작가정신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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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에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드보일드 에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883173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07-11-22

책 소개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등에서 발군의 유머감각을 선보였던 오기와라 히로시의 코지미스터리. '하드보일드의 대명사 필립 말로처럼' 살고 싶은 서른세 살의 사립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유쾌한 장편소설이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충만한 '휴머니즘 코미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저자소개

오기와라 히로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트렌드를 포착하는 기민한 감각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조형, 따뜻한 유머 감각으로 손대는 작품마다 오기와라 매직을 발휘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타고난 이야기꾼. 1956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세이조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를 거쳐 프리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다가 “아무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나의 문장을 쓰고 싶다”라는 마음에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1997년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가 제10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미스터리, 시대, 가족, 호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테마에 도전해온 오기와라 히로시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소중한 기억을 잃어가는 50대 중년 남성을 그린 『내일의 기억』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가히 신드롬을 일으켰고 야마모토 슈고로 상과 서점대상 2위를 차지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공히 인정받았다. 2014년 『이천칠백의 여름과 겨울』로 제5회 야마다 후타로 상, 2016년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로 제15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 『인생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라면』으로 만화가로 데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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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 『진달래 고서점의 사체』 『고양이섬 민박집의 대소동』 『도쿄밴드왜건』 『반상의 해바라기』 『거울 속 외딴 성』 『사랑 없는 세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내 몸의 지도를 그리자』 『달의 영휴』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기억술사1』 『어쩌면 좋아』 『어두운 범람』 『수화로 말해요』 『명탐정 홈즈걸』(전 3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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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도 좋아서 나이를 먹은 게 아냐. 태어나면서붙 주름투성이는 아니라구."
할머니도 언짢은 목소리로 응대했다.
"그건 몰랐네. 난 또 태어나면서부턴 줄 알았지."
할머니가 젊은 시절에 이미 사진이 발명되었다는 사실도 몰랐다. 아야가 이마의 주름을 위로 올리며 노려보았다.
"뭐하면 사진을 보여줄까?"
"아니 됐어."
"수영복 입은 것도 있어."
"사양하겠어."
언덕 아래 커브에서 마주 오는 차가 나타났다. 실버 메탈릭 벤츠다. 언덕의 커브 길은 중앙선이 없는 좁은 길인데 상대방은 길을 양보할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나는 할 수 없이 차를 길 옆으로 대 벤츠가 지나가게 했다.
안테나를 촉각처럼 잔뜩 세운 벤츠 안에는 선량한 시민이라고 하기 어려운 용모의 남자들이 여럿 탔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앞길에 그리 많은 행선지가 있는 것 같지 않은데.
벤츠가 지나가는 순간 차 안을 엿보았지만 측면에 선팅을 해서 안이 잘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형사사건에 연루되는 게 아닐까. 아무 맥락도 없이 그런 느낌이 날아가는 새의 그림자처럼 내 가슴을 가로질러 갔다. 그리고 그것은 얼마 안 돼 현실이 된다. - 본문 173~17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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