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사원이 회사를 녹인다

추천사
서문
설탕사원의 등장 배경

유형1 부모의존형 설탕사원
EPISODE 1 부모에게도 혼난 적이 없는데
EPISODE 2 헬리콥터 부모
EPISODE 3 우리 아이 일자리 좀 알아봐주세요
EPISODE 4 친구 모녀
EPISODE 5 싫은 일은 안 해도 돼
EPISODE 6 내 자식을 제대로 키워주지도 못하면서
― 부모의존형 설탕사원의 대처방법

유형2 자기존중형 설탕사원
EPISODE 1 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EPISODE 2 나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
EPISODE 3 내 권리는 하나도 양보할 수 없다
EPISODE 4 나는 스카우트되었다
EPISODE 5 누군가 나를 모략한다
― 자기존중형 설탕사원의 대처방법

유형3 프리즌 브레이크형 설탕사원
EPISODE 1 매뉴얼에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
EPISODE 2 자격증이라는 갑옷을 입은 인재
EPISODE 3 연애 때문에 공과 사를 혼동한 그녀
EPISODE 4 고객으로부터 도망치는 영업사원
EPISODE 5 설탕사원이 설탕사원을 만났을 때
― 프리즌 브레이크형 설탕사원의 대처방법

유형4 원룸 캐퍼시티형 설탕사원
EPISODE 1 하나만 보고 달린다
EPISODE 2 우울한 교코 씨
EPISODE 3 지구인과 우주인
EPISODE 4 그는 언제나 패닉 상태
― 원룸 캐퍼시티형 설탕사원의 대처방법

유형5 사생활 연장형 설탕사원
EPISODE 1 우수한 사원을 진저리치게 만드는 설탕사원
EPISODE 2 내 것은 내 것, 회사 것도 내 것
EPISODE 3 휴일은 반드시 챙긴다
EPISODE 4 책임감은 남의 얘기
― 사생활 연장형 설탕사원의 대처방법

정리
추가 사례
후기
주석

헤드헌팅 혹은 스카우트되어 입사 전 면접 때 근무 조건을 교섭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 직장의 경력은 이직할 직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사오리의 경우 그녀의 경력보다는 원장이 느낀 연민 때문에 입사를 제안받았다. 이는 스카우트된 것이라기보다 구원을 받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그래서 사오리는 별다른 근무조건 교섭 과정 없이 이직을 했던 것이다.
자기존중형 설탕사원은 은혜를 입어도 금세 잊고는 본인의 이익에만 급급한 경향이 강하다. 자신이 더 나은 대우를 받아 마땅한 훌륭한 인재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사오리가 이 병원에서 범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묵묵히 일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98~99쪽, '유형2_자기존중형 설탕사원'에서)

다른 스태프들이 "아카리 씨는 좋겠다. 나도 영어회화 학원에 다녀볼까?"라며 휴식 시간에 그녀를 추켜세워주면, "쯧쯧, 그런 생각이 잘못된 거예요. 영어회화 학원에 다녀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아요. 어학은 좀 더 '이모셔널'한 공간에서 배우는 거예요. 당신 생각에 영어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이런 회사에 빌붙어 있기보다는 아직 이십 대일 때 유학을 가는 것이 인생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미국 회사에서는 유학지원제도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아무래도 이 회사는 시대에 좀 뒤떨어져 있는 것 같네요. 아마 그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뭐를걸요? 진정한 인재육성이 뭔지를 모르는 거죠."
'뭐, 이런 회사에 빌붙어 있어?' 미키는 마시던 차를 쏟을 뻔했지만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러려니 하고 못 들은 척 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거만해지는 그녀의 태도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암묵적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하기로 되어 있는 고객 차대접이나 설거지 그리고 당번을 정해 모든 스태프가 돌아가면서 하는 여자 화장실 청소도 자기 일이 아니라며 절대 하지 않았다. (66쪽, '유형1_부모의존형 설탕사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