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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2883791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0-10-15
책 소개
목차
1장 개나 고양이나 9
2장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41
3장 우는 고양이는 쥐를 못 잡는다 77
4장 고양이의 손이라도 빌리고 싶어 107
5장 고양이가 살찌면 가다랑어포가 마른다 139
6장 솜씨 있는 고양이는 발톱을 감춘다 175
7장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다 211
8장 고양이의 보은 249
9장 고양이도 임금님을 볼 수 있다 283
10장 비둘기 속의 고양이 317
11장 고양이를 쫓기보다 생선을 치워라 353
12장 고양이에게 진주를 던져준 격 391
역자 후기 429
리뷰
책속에서
그러던 네코지마가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다. 몇 년 전에 고양이 전문 잡지에 길고양이 사진으로 일약 이름을 날린 유명 카메라맨의 사진이 이십 페이지나 실렸었는데, 그것이 계기였다. 고양이를 모신 네코지마 신사 발치에서 평화로이 사는 고양이들. 생선을 맘껏 먹을 수 있어 털에는 윤기가 자르르. 얌전한 고양이들이 한가득.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고 쓰다듬는 것도 마음대로. 가나가와 현 하자키 시 네코지마, 이곳은 고양이의 낙원!
사실 고양이가 얌전한 건 더 이상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중성화수술을 했기 때문이며, 게다가 카메라맨이 찾아온 건 한여름의 대낮이었으니 이 섬의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기운이 있을 리 없었다. 고양이의 중성화수술 비용과 새끼고양이를 입양시키는 데 드는 비용을 염출하는 것이 최대의 고민인 섬 주민 일동은 잡지를 보고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으나, 결과는 엄청났다.
후타무라 기미코 경위는 하자키 경찰서 복도를 씩씩하고 경쾌하게 걸어갔다. 씩씩하고 경쾌하게라는 형용사는 본인의 주관 내지는 바람이고, 실제로는 소형 탱크가 돌진하는 것 같았다. 당황해서 복도 옆으로 달라붙는 서원들을 본척만척 그녀는 곧장 수사과 앞으로 가서 노크와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섰다. 고마지 옆에 앉아 언짢은 얼굴로 컴퓨터를 들여다보던 형사 하나가 펄쩍 자리에서 일어섰다. 빈 의자에 후타무라 기미코가 털썩 앉았다.
“고마지 반장님.”
“나 말인가? 나, 헐크 고마지야.”
“정말, 어떻게 된 거예요, 그 얼굴? 소방서에 거짓말까지 해가며 방독면을 빌려다 줬는데. 고글이 달려 눈까지 완전히 덮어줬을 텐데요.”
고마지는 안약을 넣고 비염약을 들이마셨다.
“알아? 고양이는 악마의 심부름꾼이야. 고양이가 나타나면 죽은 사람도 벌떡 일어나. 고양이가 사람에게 안겨서 갸르릉거리는 건 사람의 뼈를 세는 소리야. 뼈의 수가 하나라도 많으면 고양이가 빼낸다고. 그 녀석들은 사람을 방심하게 한 다음 갑자기 나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