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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0262629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1장 개나 고양이나
2장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3장 우는 고양이는 쥐를 못 잡는다
4장 고양이의 손이라도 빌리고 싶어
5장 고양이가 살찌면 가다랑어포가 마른다
6장 솜씨 있는 고양이는 발톱을 감춘다
7장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다
8장 고양이의 보은
9장 고양이도 임금님을 볼 수 있다
10장 비둘기 속의 고양이
11장 고양이를 쫓기보다 생선을 치워라
12장 고양이에게 진주를 던져준 격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그 수학여행에서의 사건만 없었다면 사실 여기에 함께 오는 건…….
그 생각은 그만 접자고, 고테쓰는 자신을 달래며 무거워지려는 다리를 분연히 내디뎠다. 여자 쪽은 머리가 텅 빈 건지, 고테쓰를 지나쳐 총총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런데 가보니 비장의 장소여야 할 모래사장이 그리 아깝지도 않았다. 로맨틱하다고 말하기 힘든 상태였다.
모래사장에는 먼저 온 손님이 누워 있었다.
몸 중앙을 파고들어간 나이프가 나무 사이로 내리비치는 한여름의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다.
고양이섬이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다. 몇 년 전 고양이 전문 잡지에 길고양이 사진으로 일약 이름을 날린 유명 카메라맨의 사진이 이십 페이지나 실렸는데, 그것이 계기였다. 고양이를 모신 고양이섬 신사 발치에서 평화로이 사는 고양이들. 생선을 맘껏 먹을 수 있어 털에는 윤기가 자르르. 얌전한 고양이들이 한가득.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고 쓰다듬는 것도 마음대로. 가나가와현 하자키시 고양이섬, 이곳은 고양이의 낙원!
고마지가 말한 건 고양이섬 여름철 임시 파출소의 마스코트 고양이 DC 얘기였다. 임시 파출소가 만들어진 작년부터 이 파출소에 눌러앉은, 둥근 얼굴에 눈초리가 사나운 길고양이인데,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걸 좋아하는 하자키 경찰서 서장에게서 임시 파출소 근무원 자격을 부여받았다. 덧붙여 말하자면 DC가 서장에게 별 표지가 달린 남색 목걸이를 받는 영상이 전국 뉴스에 나간 덕에 파출소에는 DC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제법 찾아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