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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

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

(심장과 뇌, 면역과 정신 건강까지 무너뜨리는 기후위기에서 살아남는 법)

크리스티나 베른트 (지은이), 추미란 (옮긴이)
동녘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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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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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 (심장과 뇌, 면역과 정신 건강까지 무너뜨리는 기후위기에서 살아남는 법)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 ISBN : 9788972972174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6-07-10

책 소개

기후위기를 다룬 책들은 주로 이상기후 현상을 분석하거나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거대 담론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이 책은 초점을 바꾸어 ‘기후위기가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를 묻는다. 이 책은 기후위기가 우리에게 초래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들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는 말: 기후회복력을 위한 변론

1 아주 뜨거운 주제

2 공기가 위험하다

3 알레르기와의 끝나지 않는 동거

4 종의 멸종은 인간의 건강을 망가뜨린다

5 모기와 진드기, 작지만 무서운 침입자들

6 미지의 바이러스가 몰려온다

7 자연이 화가 나면

8 기후위기 시대의 죄책감

9 기후위기는 내 마음도 병들게 한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크리스티나 베른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의 대표적인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생화학을 전공하고 독일암연구센터에서 면역학 분야 박사과정을 밟았다. 《쥐트도이체 차이퉁Suddeutsche Zeitung》에서 과학·의학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의학, 정신 건강, 생명과학 분야를 꾸준히 취재해왔다. 여러 차례 ‘독일 올해의 과학 저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번아웃Resilienz》 《만족Zufriedenheit》 《개인화Individuation》 《전방위 건강 공식Die Rundum-Gesund-Formel》이 있으며 《번아웃》은 19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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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학교와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영어, 독일어 출판 전문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기계발, 철학, 역사, 명상, 종교, 뉴에이지, 뇌과학, 양자역학, 사진 분야를 넘나들며 40권이 넘는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선량한 기후파괴 자입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답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두려움과의 대화》 《나로 살아가는 기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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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폭염으로 죽는 것은 가장 두렵고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그러나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존의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폭염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기존에 있던 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이미 몸이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라면, 추가적인 열 스트레스는 건강 위험을 더욱 높인다. 따라서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고온에 취약하다. 약해진 장기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대개 폭염 기간, 즉 낮 기온이 30℃를 넘고 밤에도 2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조건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런 폭염은 몸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낮 동안 높은 기온에 노출될 뿐 아니라, 밤에도 더위에서 벗어나 몸을 식힐 수 없기 때문이다.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속적인 더위는 피부 발진, 하지 부종, 종아리 경련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위 속에서 몸은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피부 쪽 혈관을 넓히는데, 이때 심장은 넓어진 혈관을 통해 피를 보내느라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이런 부담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이어지는데 열사병이나 열실신이 일어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혹은 혼미함이 있을 때는 반드시 몸을 식혀야 한다.
그런데 더위는 언뜻 보기에 기온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질병들도 악화시킨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천식,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에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위가 면역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극은 이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경우, 면역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 조직까지 공격 대상으로 잘못 인식한다. 따라서 열기로 인해 면역계가 자극받는 상황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그야말로 최악일 수밖에 없다.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기타 환경 독소가 신경계를 손상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물질들이 신경세포의 멸망을 직접적으로, 서서히 촉진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점점 더 많이 드러나고 있다. 연구자들은 오염된 공기 역시 살충제나 제초제처럼 파킨슨병 증가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파킨슨병의 확산은 인구 고령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요인이 결합하면 그 영향은 더욱 커진다. 눈과 코로 거의 감지되지 않을 정도의 낮은 농도에서도,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존은 태아 때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기오염은 오존 생성 증가와 달리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두 현상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염된 공기는 결국 목재,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한 데서 비롯된다. 미세먼지는 주로 도로 교통과 목재 연소에서 발생하며, 기후변화로 산불이 잦아지면서 그 양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마이클 스피링‒본의 연구가 특별했던 것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랜 의심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사실 인간의 삶이 건강한 자연환경에 의존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영국의 유명한 자연 과학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증손녀이자 생물학자인 사라 다윈Sarah Darwin이 《슈피겔》지에서 밝힌 것처럼 “이는 농작물의 수분에 벌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과일, 채소, 커피, 카카오를 포함한 농작물 3분의 2 이상이 번식하고 열매를 맺는 데 벌의 도움이 필요하다. 벌이 사라지는 곳에서는 농업도 불가능하다.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사람이 직접 손으로 수분을 하고 있다.
중국 농부들이 벌의 일을 대신하는 모습은 세상에 많이 퍼졌지만, 벌의 멸종이 가져올 의학적 결과는 아직 잘 퍼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곤충의 감소는 유럽에서 이미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떻게 그럴까? 먼저 야생벌, 호박벌, 딱정벌레 또는 나비에 의한 농작물의 수분이 줄어들면서 수확량이 감소한다. 그로 인해 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같은 건강한 식품의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으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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