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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72975311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07-06-23
책 소개
목차
서문_ Foreword
초상_ Faces
침묵_ Silence
벽_ Walls
바닥_ Platform
평면_ Plan
유적_ Ruins
주석_ Notes
승효상의 작품목록(1993-2007)_ List of Works
빈자의 미학 / 승효상_ Beauty of Poverty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승효상 스스로 주장했다시피 건축은 "삶"을 변화시킨다. 건축이 사회 개혁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거나 인간의 생태적 환경을 이루는 장치라고 믿는다는 뜻은 아니다. 승효상은 말을 세심하게 가리느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그가 건축이 '사회'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킨다고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사회'라는 말을 거의 언제나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고 있으며 '사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한다. <빈자의 미학>에 등장하는 사회는 "사회의 붕괴"나 "불안정한 격변기에 처한 사회"를 논하기 위함이다. 장소성과 시대정신을 논하지만 사회의 개혁을 논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의 건축이 사회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최근작들을 보면, 광장의 특성을 지닌 로비, 가로의 성격을 지닌 복도, 공원처럼 조성된 테라스 등, 공공 공간으로 설정한 실내가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천안한방벼원 입원병동의 넓고 밝은, 긴 복도는 공공 가로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한 복도를 통해 승효상은 내부 공간에 공공의 영역을 구축하고 일반적으로 건축 바깥에 있는 것들을 실내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소호 차이나와 휴맥스 빌리지에서는, 널찍한 로비 천장에 '별'이 반짝이고, 복도에는 '가로등'이 켜 있다. 여기서 다시 개인의 공간이 공공의 공간으로 설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도의 성패에 관한 판단을 접어두더라도 승효상은 내부와 개인을 존중하며, 열린 공공생활의 일부로서 개인적인 삶을 도모하려고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안과 밖의 관계에 대한 루이스 칸의 생각과 정반대다. 칸은 가로가 방이라고 말했다면, 승효상은 방이 가로라고 해 나가는 것이다. - 본문 420~422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