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2979173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18-07-05
책 소개
목차
1부 사유의 시원에서의 대화
1편 유가와의 대화
1장 《논어》에서 2인칭 사유를 발굴하다
님들의 침묵 | 생각의 나무 | 소설의 눈 | 영혼에 대한 태도 | 탑 다운 대 바텀 업(Top Down vs. Bottom Up) | 말과 사물 | 아리아드네의 실 | 공자의 마음 | 가지 않은 길
2장 주희와 율곡, 이치의 얼개를 논하다
혼동의 삼중주아이가 우물에 빠진 날 | 사태, 당위, 필연의 끈 이론 | 개념화와 문맥화 | 다수실현, 국소성, 개별화 | 반결정성과 조절이론 | 중첩결정성, 역다수실현, 미결정성 | 물리, 심리, 문리 100
* 유가와 음악을 논하다
선악의 피안 | 답론(필립 아이반호)
2편 불교와의 대화
3장 헤세, 불교를 만나다
카프카 | 나의 투쟁 | Clash of the Titans | 윤회와 자아 | 탐구의 논리 | 강가의 아침 | 낯선 시간 속으로 | 삶은 지속된다
4장 비트겐슈타인, 용수를 만나다
접속 | 조각난 언어, 조각난 세계 | 시네마 천국 | 딱정벌레 | 비어 있는 세계 | 비어 있는 언어 | 우상의 황혼
3편 도가와의 대화
5장 데리다, 장자를 만나다
손 | 만남 | 새 | 바람 | 나비 | 헤어짐 | 소
6장 들뢰즈, 노장을 만나다
말러 | 길 | 말 | 이퀼라이저(Equalizer) | 인간을 넘어서(Uer Mensch) | 황금충(黃金蟲) | 알 | 붕괴 | 거문고 | Year of the Cat
* 장자와 혜시를 논하다
비판 | 옹호(이상수)
4편 정약용과의 대화
7장 정약용, 주자학에 반기를 들다
구태의연 | 유자(儒者)와 유전자 | 98.4%와 1% | 털끝 | Trivium | 원시반본(原始返本) | 이의(理意)제기 | 이기(理氣)주의 | 인플레 출구전략 | 성향론적 결과주의 | 단서와 단시 | 디지털과 아날로그 | 무법칙성 | 3중원
8장 정약용, 《대학》을 다시 읽다
《대학》의 이념 | 현대의 이념 | 《대학》의 성립 | 공정의 선조 | 보충대리 | 무(無)대리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의(意)와 이(理) | 성의(誠意)로서의 도덕과 윤리 | 이론에서 전통으로
2부 현대철학자들과의 대화
5편 유가로부터
9장 《논어》 새로 읽기
삶에의 태도 | JSC에서의 토론 | 논평(김영건) | 한국이론사회학회에서의 토론 | 논평(이상익)
10장 성리학 새로 읽기
논평(김우형) | 반론(이상익) | 답론 |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의 토론 | 논평(문장수) | 답론 | 타이완 중앙연구원에서의 토론 | 말레이시아에서의 토론
6편 불교로부터
11장 《싯다르타》 새로 읽기
연세철학연구회에서의 토론 | 시공간대칭융합연구소에서의 토론
7편 도가로부터
12장 《장자》 새로 읽기
테크네와 외생(이지훈) | 삶의 안팎 | 연세대학교 국제학연구소에서의 토론 | 트리니티대학교에서의 토론 | 미국철학회에서의 토론 | 뉴욕주립대학교/버팔로에서의 토론 |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교에서의 토론 | 타이완 국립양밍대학교에서의 토론
13장 노장 새로 읽기
연세대학교에서의 토론 | 전남대학교에서의 토론
8편 정약용으로부터
14장 정약용 새로 읽기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에서의 토론 | 홍콩성시대학교에서의 토론
15장 《대학》 새로 읽기
논평(문석윤) | 논평(박종천) | 답론 50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공자의 정명론(正名論)과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이름과 낱말을 과거의 의미로 돌이키려는 하이데거의 고고학적 언어철학과 구별 지을 필요가 있다. 비트겐슈타인에 있어서 언어에 내재한 질서의 시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언어의 질서는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에 고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쓰임에 의해서 부단히 새로워지는 열린 과정이다. 공자에 있어서 이름의 질서는 예(禮)와 의(義)를 통해 과거의 전통 및 현재의 상황에 이어져 있는 현재 미완료 진행형이다 _ 1장 《논어》에서 2인칭 사유를 발굴하다
열반은 싯다르타의 목적이 아니다. 거듭남의 과정에서 과거는 현재에 흔적이나 그림자로 남아 있다기보다, 해체나 극복, 혹은 망각의 형태로 소진되거나 매듭지어져 돌연한 출발을 예비한다. 돌연한 출발이 함축하는 단절과 불연속은 되돌아옴이라는 텍스트의 거시적 플롯에 의해 균형을 이루면서, 싯다르타의 삶은 차이와 반복의 이중주라는 흐름으로 전개된다. 그런 점에서 텍스트 《싯다르타》의 감동적 종결부를 싯다르타의 탐구의 최종 결론이나 그가 도달한 불변의 진리, 혹은 해탈의 경지로 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한 인간의 삶과 하나의 텍스트가 숙명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유한성에서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잠정적 매듭일 뿐이다. _ 3장 헤세, 불교를 만나다
공(空)이 있다는 견해를 갖는 사람은 공(空)에 집착하여 공(空)에 대한 형이상학을 전개하려 한다. 용수는 이러한 오류를 막기 위해 공(空)도 비어 있음(空空)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공(空)은 마치 치료약과 같아서, 공(空)이라는 약으로 사물적·원자론적 사유의 질병을 치료했으면 그 치료약도 씻어 내야 한다. 남아 있는 약이 위를 해치듯이, 공(空)에 대한 집착도 우리를 다시금 미혹에 빠뜨릴 뿐이다. _ 4장 비트겐슈타인, 용수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