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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73435463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2-11-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고려 왕 34인을 심리학으로 읽다
1장 어지러운 후삼국 시대의 영웅들
집단 무의식의 형성 - 궁예, 견훤
민중의 등불, 신화
왕건 조상의 신화
왕건 탄생 신화
견훤과 궁예, 군웅할거 시대를 정리하다
알파형 리더를 고대한 신라 민중
궁예, 왕건의 신화에 묻히다
미륵불이 되고 싶었다
의심과 강박증에 빠지다
궁예 내면의 상처
오랜 트라우마
주몽과 왕건을 흠모하다
건강한 관계 맺기에 실패하다
2장 고려 역사의 문을 열다
용인술의 천재 - 제1대 태조(왕건)
왕륭, 고려 개국의 초석을 놓다
삼한 통일의 원동력이 된 만족 지연 능력
조화의 왕건, 용맹의 궁예를 꺾다
왕건에게 무릎 꿇은 견훤과 경순왕
고려의 통치 방향을 정하다
태조 왕건의 유훈, 〈훈요십조〉
3장 호족을 견제하며 왕좌를 잇다
자아의 여러 빛깔 - 제2대 혜종, 제3대 정종, 제4대 광종, 제5대 경종
혜종, 전능 환상에 빠지다
혜종, 서경파에 밀리다
정종, 서경 천도를 추진하다
정종, 초자아의 불안에 휘둘리다
광종, 강력한 왕권 강화책
광종의 무자비한 공포 정치
아버지에 대한 경종의 투사
경종, 화합 정치에 실패하다
4장 왕권을 바로 세우고 국난을 극복하다
건강한 자아의 형성 - 제6대 성종, 제7대 목종, 제8대 현종, 제9대 덕종, 제10대 정종
성종, 나라의 중심을 잡다
성종, 중앙 집권 체제를 완성하다
서희를 내세워 거란을 물리치다
목종, 어머니에게 억눌린 동성애자
목종, 강조의 정변으로 폐립되다
현종,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르다
거란의 침입을 막고 민생을 안정하다
덕종과 정종, 현종의 유업을 유지하다
5장 국력을 키우고 치세를 이어 가다
인간의 본성과 행동 유발 동기 - 제11대 문종, 제12대 순종, 제13대 선종, 제14대 헌종, 제15대 숙종
문종, 황금 용상을 버리다
고려의 황금기를 맞이하다
문종의 오른팔과 왼팔, 이자연과 최충
천태종을 개창한 왕자 의천
3개월짜리 왕 순종과 감성적이었던 선종
헌종, 숙부에게 쫓겨나다
숙종의 잔인한 정권 탈취와 현명한 통치
6장 태평성대가 저물고 난세가 시작되다
승화 또는 모방과 미숙함 - 제16대 예종, 제17대 인종, 제18대 의종
예종, 여진의 성장 가운데 즉위하다
마음을 비운 풍류객
인종, 외척의 꼭두각시가 되다
이자겸의 난
서경파의 득세와 묘청의 난
서경파의 몰락과 김부식의 《삼국사기》
의종, 향락에 빠진 경계선 인격
정중부의 난으로 막을 내린 환관 정치
7장 무신 정권이 고려 왕조를 희롱하다
방어 기제와 성숙 - 제19대 명종, 제20대 신종, 제21대 희종, 제22대 강종, 제23대 고종, 제24대 원종
명종의 학습된 무기력
천민까지 들고일어나다
무신들의 세력 다툼
신종, 늙은 허수아비 왕
폐위된 희종과 그 뒤를 이은 강종
고종, 대를 이어 세습된 최씨 무인 정권을 관망하다
백성의 대몽 항쟁
강화도 천도
최씨 무인 정권의 종말
원종의 친원 정책
삼별초의 끈질긴 항쟁
8장 원나라에 고개를 숙인 고려
경계선에 있었던 왕들 - 제25대 충렬왕, 제26대 충선왕, 제27대 충숙왕,
제28대 충혜왕, 제29대 충목왕, 제30대 충정왕
충렬왕, 원나라의 부마가 되다
허울만 부부였던 충렬왕과 제국대장공주
충선왕, 고려보다 원나라를 친근하게 여기다
충숙왕, 끊임없이 왕위를 위협받다
충혜왕, 패륜을 일삼다
충목왕과 충정왕의 섭정 시대
9장 왕씨 왕조가 막을 내리고 이씨 왕조가 문을 열다
빛과 그림자 - 제31대 공민왕, 제32대 우왕, 제33대 창왕, 제34대 공양왕
공민왕의 배원 정책과 국권 회복 노력
금슬이 좋았던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
신돈의 역모와 공민왕의 일탈
우왕, 이인임과 최영에게 의존하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창왕, 이성계에 의해 공공의 적이 되다
공양왕, 소심했기에 왕이 되다
고려를 딛고 조선이 들어서다
부록: 세계사 속의 고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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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려 왕조 신화에 나오는 왕건의 5대조 호경은 백두산에서부터 유람하던 중 부소산(오늘날의 송악산)에 이르러 그곳의 한 여인과 혼인을 했다. 어느 날 호경은 마을 사람 9명과 함께 평나산에서 매사냥을 하다가 밤이 되자 바위 굴에 들어갔다. 그런데 굴 입구에서 호랑이가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 뛰어나갔으나 호랑이는 없고 갑자기 굴이 무너져 내렸다. 혼자 살아남은 호경은 굴에 묻혀 죽은 사람들의 장사를 지내고 나서 산신에게도 제사를 지냈다. 그때 산신이 나타났는데, 바로 굴 앞에서 으르렁거린 호랑이였다.
궁예와 비슷한 유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면 그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버림받은 아이’가 늘 ‘유기(遺棄)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어릴수록 스스로 자족하지 못해 여러 종류의 불안을 겪게 되는데, 그중 심리적으로 가장 큰 불안이 유기 불안이다. 유기 불안의 정도가 강할수록 인간으로서의 정체감은 차치하고 개체로서의 온전한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
신라의 관리 출신인 견훤은 호족 출신인 왕건에 비해 지방의 후원 세력이 약했다. 당시 혁명의 주체는 지방 호족으로서 신라를 바꿔 보자는 뜻을 모았던 것이고 민심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견훤은 통솔력과 지혜는 갖췄지만 너그럽지 못했고 신라에도 지나치게 적대적이었다. 후백제를 건국하고도 기존 신라의 제도와 방식을 원용하고 백성에게 과도한 조세를 수취해 민심을 포섭하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집안싸움까지 겹쳐 왕건보다 더 강성한 군사력을 가지고도 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