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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7381058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5-07-30
책 소개
목차
Prologue 뱀파이어 ...16
1 살해 ...17
2 충격 ...20
3 공격 ...34
4 뱀파이어 ...52
5 거부 ...71
6 미치광이 ...90
7 함정의 기술 ...112
8 어떻게 이런 일이…… ...132
9 연합작전 ...152
10 주문에 걸린 카테리나 ...164
11 신상 기록 ...192
12 협상 ...215
13 아이 ...234
14 거인들의 싸움 ...254
15 알파의 피 ...279
16 더블 A, 악셀과 애너벨 ...300
17 왕이 되고 싶었던 자 ...315
18 원로 뱀파이어들을 노리는 함정 ...330
19 마법사와 뱀파이어 ...348
20 송곳니 대 단도 ...361
21 치명적 형질전환 ...373
용어 해설 ...378
리뷰
책속에서
“셰이머스가 변형되지 않는 것은 늑대의 공격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어.”
그럴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럼 루가루 말고 누가 그랬다는 거야? 너 상처 못 봤어? 송곳니에 당한 거야.”
“늑대만 송곳니가 있는 게 아냐. 송곳니는 세미도 있어!”
나는 아연실색해서 악셀을 쳐다봤다.
“제기랄, 그 생각을 못했어.”
그럴 수밖에 없었다. 세미였다면 인간을 거의 흔적도 없이 잡아먹었지 갈가리 찢어놓기만 했을 리 없을 테니까. 악셀 같은 알파를 제외하고는 일단 물었다 하면 놓지 않는 것이 세미였다. 그래서 괴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인간의 피는 세미에게 마약이나 다름없어 그들을 광적으로 만들었다. 악셀의 추측이 맞는다면 모든 것이 설명이 되었다.
“세미가 셰이머스 씨를 물었다면…….”
악셀이 말을 받았다.
“셰이머스는 변형되지 않을 거야. 루가루가 분비하는 독만 형질전환을 일으키지 세미는 감염시키지 않으니까.”
카테리나는 깜짝 놀랐다.
“뭐? 너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이 또 있다는 뜻이야? 그런데 왜 우리 아빠한테 앙갚음을 해? 말이 안 되잖아.”
카테리나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왜 내니가 아니라 셰이머스였을까? 내니를 공격했다면 내가 더 빨리 움직였을 텐데. 나는 카테리나를 바라보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아니라면?”
“뭐?”
“조종하려는 대상이 내가 아니라 카테리나, 너라면?”
카테리나는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카테리나는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남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는지 알지 못했다. 나는 라이벌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타일러…….”
카테리나는 당황해서 입을 멍하니 벌렸다.
아무튼 재로 변하는 손님을 보고 충격받은 룸메이드의 기억을 지울 필요가 있었다. 뱀파이어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으니까. 뱀파이어를 누구도 건드릴 수 없게 가장 강력한 초자연적 존재로 만드는 초능력, 이 능력을 카리스마라고 한다.
브램 스토커 이후 여러 작가들이 이 신비한 능력에 수많은 이름을 붙였다. 최면술, 염력, 강박증을 심어주는 마력, 유혹술, 기타 등등.
나는 ‘카리스마’가 아주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맹수가 긴 송곳니를 드러내고 목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카리스마 덕분에 그것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이나 남성이 미소 짓는 모습으로 보인다면 한순간에 매혹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홍위대 뱀파이어 중 헌터 배지를 단 여성 뱀파이어가 다가왔다.
젊은 여자. 겉으로 보기에는 카테리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지만 아마 천 살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척 어려 보이고 고혹적이었다. 카테리나처럼 검고 긴 머리였지만 덜 구불거렸고, 창백한 얼굴에 유난히 돋보이는 눈빛은 보랏빛에 가까운 파란색으로 빠져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