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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3154229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4-02-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첫째 관문 - 유혹의 덫에 걸린 라미아
둘째 관문 - 메뚜기 떼가 들이닥친 여름
셋째 관문 - 미치광이 입에서 흘러나온 비밀
넷째 관문 - 영국 목사의 아랍인 제자
다섯째 관문 - 백발의 소년
여섯째 관문 - 키프로스의 두 도망자
일곱째 관문 - 층계에 굴러떨어진 오렌지
여덟째 관문 - 영광을 위해 무릎을 꿇고
최후의 관문 - 사라진 영웅
저자가 덧붙이는 말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은 산악 지대에 내려오는 수많은 일화의 주인공인 이 인물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고, 나는 늘 그 타니오스라는 이름에 마음이 끌렸다. …… “타니오스는 라미아의 아들이었어. 그 여자 얘기는 너도 들어봤을 게다. 이 할아비도, 할아비의 아버지도 태어나지 않았던 아주 먼 옛날에 이집트의 파샤가 지배국인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해서 전쟁을 벌이는 바람에 우리 조상들이 고초를 겪었는데, 총대주교가 피살된 이후에는 더욱 심해졌지. 총대주교가 마을 어귀에서 영국 영사의 엽총에 맞고 쓰러졌거든…….” 할아버지는 말해주기 싫을 때는 마치 무슨 암시를 하듯 위의 이야기 중 하나를 밑도 끝도 없이 입에 담곤 하셨다.
_ 프롤로그
우리에게 이르기까지 200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한 속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라미아, 라미아, 너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감출 수 있겠니?”
그리하여 오늘날에도 마을 광장에서는 숄로 얼굴을 감싼 여자가 지나가면 모여 있던 젊은이 중에서 한 명쯤은 어김없이 “라미아, 라미아……” 하며 그 속설을 중얼거린다. 그것은 진정한 찬사일 때가 더 많지만, 아주 독한 조롱일 때도 있다. 그 젊은이들 대부분은 라미아가 얼마나 대단한 여자였는지, 그 속설에 어떤 비극이 얽혀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부모나 조부모의 입을 통해 들은 얘기를 그저 되뇔 따름이다. 어른들이 하는 대로, 오늘날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 위쪽, 폐허가 된 웅대한 성을 이따금 손가락질하면서.
_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