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한국인

서문 - 박근식
동두천 VIII - 김명인

또 하나의 한국인
혼혈인들에 대한 사진 보고서
1992-2005

'살색'을 넘어 무지개빛 세상으로 - 박경태
작가의 말 - 이재갑

2004년에 한국 땅에서 이루어진 결혼의 11.4 퍼센트가 국제결혼이었다는 법무부의 통계를 보면, 그리고 그 가정의 아이들이 단색의한국 사회를 점차 풍요로운 무지개빛으로 바꿔 가고 있음을 보면, 우리가 그동안 철석같이 믿어 온 '순혈주의'는 이미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허구에 불과하다.

혼혈인이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로 당당하게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 아이들은 또다시 혈통주의 신화에 주눅들어 사는 '2등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 21세기에도 우리는 눈앞에 무지개를 외면하며 피부색에만 집착하는 저급한 '색깔론'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

-- 본문 147, 박경태 '살색을 넘어 무지개빛 세상으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