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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74834005
책 소개
목차
제1권 “패자覇者의 탄생”
제2권 “난세의 영웅”
제3권 “진시황의 천하”
제4권 “초한지의 시대”
제5권 “대제국의 길”
리뷰
책속에서
《사기》의 세계는 거대한 산맥과 비슷하다. 큰 산, 봉우리, 그 사이의 골짜기, 계곡, 숲 등 다양한 개성이 모여 전체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갑자기 깊이 들어가는 것은 전체적인 상을 파악하기 힘들 수 있다. 조망이 좋은 경로를 선정한 뒤에 나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 시리즈가 《사기》를 재구성하는 데 있어 세운 방침은, 각각의 산이나 골짜기의 매력과 함께 그것들이 함께하는 조화를 중시하는 것이다.
사마천은 역사를 통해 인간을 묘사하려고 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사기》를 관통한 명제였다. 이 명제에 따라 수많은 분량의 자료를 정리해 탄생한 것이 ‘기전체紀傳體’라는 구성이다.
《사기》 1백 30권은 <본기本紀> 12권, <서書> 8권, <표表> 10권, <세가世家> 30권, <열전列傳> 7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기>란, 역사를 움직인 근본을 기록한 것이다. 즉, 왕조와 제왕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세가>란, 제왕 밑에서 역사를 주도한 제후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기록이다. <열전>이란, <본기>와 <세가>와 관련한 비범한 인물을 기록한 개인의 전기이다. <본기>, <세가>, <열전>은 태양 주위의 혹성이나 위성처럼 서로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입체적으로 역사 세계를 형성한다.
부차는 사자를 보내 오자서에게 촉루라는 칼을 보냈다. ‘이 칼로 자결하라’는 뜻이었다.
오자서는 크게 웃었다.
“부차는 잊었단 말인가? 내가 있어 네가 왕위에 오른 것이다. 너는 왕위에 올랐을 때 오나라의 반을 내게 주려고 했지만 나는 그것도 받지 않았다. 나 없이 네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으냐?”
오자서는 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반드시 내 눈을 뽑아 도읍의 동문에 걸어놓아라. 내 죽어서 월나라 군사들이 그 문을 통해 오나라 도읍에 입성하는 광경을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