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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75275692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옛집 앞에서 나무에 취하다
도동서원의 은행나무 - 세월의 무게를 못이겨 드러눕다
소쇄원의 소나무 - 최고(最古)의 정원에서 하늘을 우러르다
쌍계정의 푸조나무 - 단단한 근육질에서 뚝심이 솟구치다
청암정의 왕버들 - 바닥에 누워 울분으로 몸부림치다
면앙정의 굴참나무 - 늦여름 들녘의 농부처럼 당당하다
호연정의 은행나무 - 죽어서도 호방하다
물염정의 벚나무 - 시인묵객들의 음풍농월을 들으며 의젓해졌다
이병기 생가의 탱자나무 - 억센 가시로 날을 세우고 으르렁거리다
송곡서원의 향나무 - 하늘 끝까지 향을 피워 올리다
고학규 가옥의 뽕나무 - 대대손손 이어진 정성이 기적을 만들다
추사 고택의 백송 - 못내 그리운 풍경
이삼 장군 고택의 은행나무 - 장군의 말을 지키다
예안향교의 무궁화 - 샘물에 얼굴 씻고 뒤돌아보다
윤증 고택의 배롱나무 - 화려한 붉은 꽃이 연못에 내리꽂히다
도암정의 느티나무 - 한여름에도 모기가 들지 않는 자연의 정자
소학당의 감나무 - 형제 많은 집안의 다섯째 동생
암서재의 소나무 - 바위 틈을 뚫고 꼿꼿이 서다
맹사성 고택의 은행나무 - 어진 사람의 향기에 취하다
삼강리 주막의 회화나무 - 이 땅의 마지막 주막을 지키는 '학자수'
필경사의 향나무 - 변함없이 푸르른 심훈의 상록수
학포당의 은행나무 - 세월의 상처를 끌어안고 홀로 서다
해미읍성의 회화나무 - 옹이마다 한 가득 수천의 비명을 담다
청량정사의 고사목 - 세상에서 가장 큰 악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울물이 졸졸졸 흐르는 옆으로 하늘을 가릴 듯 치솟은 대숲은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을 압도한다. 이 대나무 숲을 놓고, <사십팔영>의 김인후는 '대나무 높은 마디에 구름이 실렸다'고 읊었다. 누구라도 이 울창한 대숲 사잇길에 들어서면 한번쯤 멈춰서서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게 된다.-p22 중에서
윤증 고택의 나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나무가 있다. 바로 우물가를 뒤덮을 듯 자라난 향나무이다. 사람들은 이 집의 장맛이 좋은 이유가 우물의 빼어난 물맛에 있다면서, 그 공을 향나무에게 돌리곤 한다. 우물물의 근원에 닿을 만큼 뿌리를 깊이 내린 향나무 덕분에 장맛이 일품이라 치사다.-p13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