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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의 사랑

알바니아의 사랑

수사나 포르테스 (지은이), 조구호 (옮긴이)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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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의 사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알바니아의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527619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1-03-21

책 소개

'일루저니스트 세계의 작가' 시리즈 21권. 1994년 첫 작품을 발표하고 신인소설가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에스파냐 문단에 등장한 작가 수사나 포르테스의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의 대(大)시인 아이스킬로스의 비극과 비견될 만큼 놀라운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소설은 2003년, 에스파냐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플라네타 상의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목차

알바니아의 사랑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_폐쇄된 세계의 '남성성'과 '여성성'이 보여준 희망과 절망의 대서사시

저자소개

수사나 포르테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에 에스파냐의 폰테베드라에서 태어났다. 평생에 걸쳐 트로이 유적을 발굴한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에게 영향을 받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에서 역사와 지리를 공부하고,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미국사를 공부했다. 1994년 첫 작품 『사랑스러운 코르토 말테스Querido Corto Maltes』로 신인 소설가상(Premio Nuevos Narradores)을 수상하며 에스파냐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한 그녀는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바운티 호의 잿더미Las cenizas de la Bounty』(1998), 『정 많은 사람과 배신자Tiernos y traidores』(1999), 『모래의 경계선Fronteras de arena』(2001) 등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2006년 『라우라 우요아의 운명El azar de Laura Ulloa』(2006)으로 발렌시아 비평가 상(Premio de la Critica Literaria Valenciana)을 받았고, 2009년 『로베르트 카파를 기다리며Esperando a Robert Capa』로 페르난도 라라(Premio Fernando Lara) 상을 받았다. 2003년에 발표한 『알바니아의 사랑 El amante albanes』은 ‘고대 그리스고전의 맥을 잇는 놀라운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에스파냐의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플라네타 상(Premio Planeta de Novela)의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그녀의 작품들은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그녀는 에스파냐를 대표하는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발렌시아에서 역사를 강의하고, 일간지 <라 보스 델 라 갈리시아La voz de la Galicia>와 <엘 파이스El Pais>에 논설을 쓰고, 여러 문학잡지, 영화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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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의 ‘카로 이 쿠에르보 연구소(Instituto Caro y Cuervo)’에서 문학석사학위를, ‘하베리아나 대학교(Pontificia Universidad Javeriana)’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HK교수로 재직하면서 중남미 문학과 문화를 연구·강의하고, 에스파냐어권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백년의 고독』,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소금 기둥』, 『파꾼도』, 『조선소』, 『이 세상의 왕국』, 『켈트의 꿈』, 『소용돌이』, 『폐허의 형상』 등을 번역하고,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백년의 고독』 읽기』 등 중남미에 관한 책 몇 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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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집 문간에서 라일락 색깔의 두꺼운 스타킹을 신고, 젖은 붓처럼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너무 큰 실내복을 입은 채 맨발에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던 헬레나를 처음 보았을 때 이스마일은 아주 낯선 감정에 빠져들었다.
심한 거부감, 즉 오랜 세월 동안 안정적으로 지속되던 상황이 낯선 사람의 출현으로 갑자기 바뀌어버릴 때 느끼게 되는 그런 특별한 불쾌감이었다. 처음에 이스마일은 그 변화가 정확히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 낯선 감정을 의식하며 곰곰이 생각해본 것도 아니었으나, 점차 겁이 나고 불안감에 사로잡히면서 직관적으로 감지했다. 이스마일은 그녀 앞에서 예의를 갖추는 것으로 놀랍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려고 했다. 그렇지만 불편한 마음은 여전했다.
“이스마일이군요.”
헬레나가 이스마일을 껴안기 전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두 앞니 사이가 거의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살짝 벌어져 있는 그녀의 이가 반짝거렸다. 헬레나는 이스마일을 복도로 인도해 서재 옆방으로 안내했다. 이스마일이 형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방이었다.
“오후 늦게나 도착할 줄 알았어요.” 헬레나는 방문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사과했다. “잠깐만 기다려요. 열쇠 가져올게요.”
이스마일은 형수가 위층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 몇 분 동안에, 죽은 사람의 방은 항상 자물쇠를 채워 놓는다는 알바니아의 미신을 떠올렸다.


자눔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 세상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게 더 좋았을 정도로 끝장을 내는 것이 무엇인지도 말하지 않았다. (……)
빅토르가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고, 아버지가 침묵을 지키며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중압감을 덜어주려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이스마일의 경솔한 언행과 나쁜 친구들을 언급했지만, 약간은 감싸는 듯한 목소리로 문제의 심각성을 완화하려 했다. (……)
형수 헬레나 보르스피가 식탁 아래로 왼손을 뻗어 이스마일의 손을 더듬었던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단순한 몸짓이 결정적인 행동으로 변해버렸다. 마치 이스마일에게 칼 한 자루를 쥐어주는 것과 같았다. 이스마일은 본능적으로 그녀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가 보았던 것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녀의 눈빛이었다. 이스마일은 평평하지 않은 언덕길을 내려갈 때의 느낌을 받았다. 어둠 속에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층계 하나가 비어 있을 때와 같은 느낌, 자유낙하를 할 때 느끼는 현기증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스마일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유발하는 희열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만큼 명석했다.(……)
심장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팔딱팔딱 뛰면서 부드러운 전율이 온몸으로 퍼져갔다. 호흡이 멈추는 것 같았고, 그 순간에는 모든 장애가 사라졌다. 마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다는 듯이,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뭔가를 확인하는 것 같은 눈빛으로 이스마일을 관찰하던 담갈색 눈만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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