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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바도라

아카바도라

미켈라 무르지아 (지은이), 오희 (옮긴이)
들녘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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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바도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카바도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7527626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2-12-17

책 소개

'일루저니스트 세계의 작가' 28권. 이탈리아 작가 미켈라 무르지아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인간 사회에서 영원히 풀리지 못할 난제 중 하나인 안락사 문제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캄피엘로 상, 데씨 상, 수퍼몬델로 상을 수상했다.

목차

아카바도라 / 7

옮긴이의 말_ 자비로움과 냉혹함 사이 극단의 삶을 사는 여인, 아카바도라 / 241

저자소개

미켈라 무르지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의 소설가, 수필가, 비평가로, 현대 이탈리아 문학 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목소리가 필요한 사람들 위한 글을 쓰며, 사회 현상을 포착하여 풍자적으로 풀어냈다. 《레스프레소L’Espresso》를 포함한 다수의 매체에 칼럼을 기고했고 2014년부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 문제와 문학 활동에 적극적이며, 특히 여성 문제와 소수자 권리에 목소리를 냈던 그녀는 암 투병 중, 2023년 사망했다. 데뷔작인 《세상은 알아야 한다Il mondo deve sapere》(2006)은 텔레마케터의 현실을 고발한 작품으로 2008년 파올로 비르치Paolo Virzi 감독이 영화화했다. 사르데냐의 전통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의 삶을 묘사한 대표작 《아카바도라Accabadora》(2009)로 캄피엘로campiello 문학상, 몬델로Mondello 문학상, 몰리넬로Molinello 문학상을 포함하여 총 6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만남L’incontro》(2012),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고발한 《사랑하기 때문에 죽였다는 거짓말L’ho uccisa perche l’amavo: Falso!》(2013) 등의 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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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했어요. 그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이탈리아 국립 페루지아 대학에서 공부하였지요. 현재 이탈리아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로자 룩셈부르크》, 《이스터섬의 거대한 전설 모아이》, 《다윈 원정대》, 《바나나 코 고는 소리》, 《아카바도라》 등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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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나리아 부인이 아이에게 내준 방은 침대가 하나 있을 뿐, 온통 성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그곳에서 마리아는 천국
이란 결코 아이들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리아는 이틀 밤을 뜬눈으로 지내며 어둠 속에서 피눈물이 흐르지는 않는지, 빛이 번쩍이지 않는지 숨을 죽인 채 조용히 지켜보았다. 3일째 되는 날 밤, 손가락으로 성호를 그으
며 성심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려 하는데, 가슴 위로 힘차게 튀어 흩어지는 묵주 세 개의 무게가 위협적으로 느껴졌
다. 마리아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누군가 손으로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을 때 마리아는 잠들어 있지 않았다. 곧 어느 남자의 낮지만 격양된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너무 낮게 들려서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마리아는 붉은 빛을 띠는 그림자들 아래 이불 밑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앞뜰로 난 문이 열리고 보나리아의 익숙한 발소리가 들렸다. 바닥에는 찬 기운이 느껴졌지만, 아이는 침대에서 맨발로 내려와 문을 향해 어둠 속을 더듬거렸다. 발이 요강에 부딪혔다.
“아이가!” 입구의 그늘에 서 있던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나무라듯 말했다. 그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낯익었다. 하지만 마리아는 그가 누군지 알아볼 겨를도 없었다. 보나리아가 방문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교회에서 지정한 축제일에나 입는 모직으로 된 긴 숄 안에 검은색의 단정한 옷차림을 했다. 비쩍 마른 몸으로 그 사내가 마치 귀중품상자라도 되는 것처럼 가리고 서 있었다.
그가 누구인지 왜 왔는지를 감추려고 했다.
“네 방으로 돌아가.”


“이 계집애를 낳지 말았어야 했어. 하늘도 무심하시지. 애가 셋이나 있는 걸 아시면서도 이 아이를 또 주시다니…….”
자신이 태어난 것이 실수였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마리아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마치 태어나지 않은 사람마냥, 대상이 자기가 아닌 것마냥 무표정했다. 아이가 입은 하얀 옷의 오른쪽 호주머니에서는 훔친 버찌가 번져 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했다. 붉은색이 피어오르는 듯싶더니 넓게 번지며 몇몇 군데는 검게 물들었다. 오직 얼룩만이 아이의 몸에서 유일하게 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상점 주인은 그제야 도둑질당한 것을 깨달았다.
“바구니에서 버찌를 꺼냈니?”
안나 테레사 리스트루는 딸의 옷 위로 번져나간 얼룩을 보고 손바닥으로 아이를 한 대 때렸다. 아이는 맞는 순간 눈을 감았다가 곧바로 뜨더니 바깥으로 드러난 얼룩이 더욱 번져나가도록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거칠게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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