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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지은이), 김윤수 (옮긴이)
들녘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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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5278396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09-09-30

책 소개

제5회 호러서스펜스 대상 특별상 수상작 <등의 눈>의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미치오 슈스케를 미스터리계의 기린아로 부상시킨 출세작이다. 부조리한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환상소설 같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자극하는 일종의 사이코서스펜스이지만 마지막에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본격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미치오 슈스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이듬해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같은 해 발표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07년 『섀도우』로 제7회 본격 미스터리대상, 2009년 『까마귀의 엄지』로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10년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로 오야부하루히코 상, 『광매화』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았다. 나오키상 사상 최초로 5회 연속 노미네이트된 끝에 2011년에는 『달과 게』로 제144회 나오키상을 받았다. 『수상한 중고상점』은 진지하고 심도 깊은 기존 문체와는 다르게 의도적으로 경쾌하게 쓰인 작품으로, 저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세계관 속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마음 따뜻한 활약이 두드러진다. 『술래의 발소리』, 『구체의 뱀』, 『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용서받지 못한 밤』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고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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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어요. 옮긴 책으로 《우리 집을 부탁해》《선생님, 있잖아요》《일요일만 사는 아이》《오늘의 급식》《여전히, 둘》 외 여러 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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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흙은 태양빛을 받았을 텐데도 차가웠다. 나는 두 손을 마루 위에 얹은 상태로 S를 올려다봤다. 뒤에서 불어온 미지근한 바람이 내 머리를 스친 다음, 또 다시 S의 몸을 흔들었다. 끼익 하는 소리가 날카로운 칼처럼 위에서 내 귀를 찔렀다.
나는 S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두 눈을 꽉 감고, 천천히 손발을 주워 모으듯이 일어섰다.
다리를 움직였다. S를 등지고, 마루를 따라서 왔던 길을 돌아갔다. 콧속이 실룩거리며 경련을 일으킨다. 턱이 떨리고 입 속에서 이가 탁탁 부딪힌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잘 걸을 수가 없다. 뒤에서 삐걱거리는 밧줄 소리가 나를 쫓아오는 것처럼 들린다.
마루를 절반쯤 지났을 때, 나는 딱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
S의 모습은 벽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많은 해바라기가 눈에 들어왔다. 모두 커다란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그 꽃들은 하나같이 S가 있는 방을 향하고 있었다. 조금 전에 S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던 것이 아니라, 그 활짝 핀 해바라기를 보고 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거짓말 마!”
엄마가 오른손을 높이 쳐든다. 나는 몸에 힘을 주며 각오했다. 엄마는 퍽 하고 소리를 내며 손바닥으로 뒤의 벽을 쳤다.
“어쨌든 네가 하는 말 따위는, 엄마는 안 믿어.”
엄마의 목소리는 떨렸다.
“너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잖아. 거짓말만 하고 남에게 폐만 끼치고―.”
거기까지 말하고 엄마는 갑자기 말을 끊었다. 잠시 가만히 있는가 싶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을 말할까?”
이번에는 완전히 바뀌어서 낮은 목소리를 냈다.
“엄마는 선생님한테 연락이 와서 S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각했단다. ―네가 □□□□□□고.”
마지막 말은 내 귓속에서 윙하고 크게 반향을 일으켰다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나에게 너무나도 충격적인 말이었다. 내 마음은 그 말을 수용하기를 거부했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언제부터인가 익힌 방법이다. 의식적으로는 아니지만, 그렇게 거부할 수 있었다. 그러지 못하면 나는 이 집에서 지금쯤 벌써 부서졌을 것이다.
이윽고 엄마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그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항상 내 가슴 속에 있는 생각이다.
이 세상은 어딘가 이상하다.


―걱정되니?―
아빠가 내 목 뒤에 손을 얹었다. 그 무렵, 아빠의 눈은 거북이처럼 졸린 눈이 아니었다. 훨씬 또렷하고 힘이 들어가 있었다.
―괜찮아. 아무 문제없다고 의사 선생님도 말씀하셨구. 너도 같이 설명을 들었잖아.―
아빠는 활짝 웃었다. 그리운 그 웃음소리. 조용한 병원 복도에 울려 퍼졌다. 멀리서 아이가 뛰어다니는 슬리퍼 소리가 손장단처럼 들려왔다.
―너도 이제 곧 오빠가 될 테니, 더 의젓해져야지.―
아빠는 내 목을 따뜻한 손으로 감싸고 가만히 흔들었다. 아빠가 나를 놀릴 때 자주 하던 행동이었고, 나는 그 움직임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언제나 마음이 놓였다. 분명히 아빠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빠는 언제나 내가 원할 때, 그 마음을 아는 듯이 그렇게 흔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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